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다. 서현진은 결혼 때문에 혼자가 되어버린 인물 '노인지'로 분했다.

서현진은 이 점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여백이 많은 작품이라 '배우가 해석하기에 따라 운신할 수 있는 폭이 이렇게 넓은 작품은 처음'이었다고 전한 바 있다. 여백이 많지만 여유가 많은 드라마는 아니다. 서현진은 조금씩 변화하는 노인지의 복합적인 감정선을 밀도 있게 그러내며 그 사이 사이를 촘촘하게 메웠다.

각기 다른 이유들로 냉담하지만 남과 여의 텐션은 잃지 않는다. 한 앵글에 담기기만 해도 묘한 긴장감과 애틋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인지가 가뭄에 단비처럼 찰나에 웃는 모습은 서현진 본연의 사랑스러움으로 단번에 분위기를 설렘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두 배우가 만나 미스터리 멜로가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에 차근차근 답을 내놓는다.

'트렁크'는 지난달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8부작 전편이 공개됐다. 연일 넷플릭스의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1위에 올랐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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