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연기대상이 오는 21일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다. 신동엽이 8년 연속 진행을 맡는 가운데, 김혜윤과 김지연이 새 얼굴로 나서 3MC 라인업을 완성했다. 두 사람은 각각 내년 SBS에서 방송되는 '오늘부터 인간입니다', '귀궁' 주연으로 나선다.

무엇보다 SBS가 하반기 '커넥션'을 시작으로 '굿파트너', '지옥에서 온 판사', '열혈사제2'까지 시청률 10% 이상을 돌파하며 연타 흥행을 기록한 만큼, 트로피 주인공에 대한 고민이 올해에도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작품상이 아닌 '대상'이라는 트로피를 받기엔 장나라가 특출난 연기를 보였다고 하기는 어렵다. 연기적인 면에서는 마약에 중독된 형사 캐릭터를 연기한 '커넥션' 지성이 압도적이라는 평가다. 부진에 빠졌던 SBS 드라마에 처음으로 심폐 소생을 이끈 것 역시 '커넥션'이다. 시청률과 화제성으로는 다소 떨어지나, 지성의 연기력은 누구나 인정하는 분위기다.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SBS 연기대상이 그간 공동수상을 남발하며 시상식의 권위를 떨어뜨려왔다. 지난해에도 SBS 연기대상은 대상 트로피 마저 이제훈, 김태리이 나눠가졌다. 최우수 연기상과 우수 연기상 역시 장르를 장르·액션, 멜로·로코 등으로 세분화해 남발하는 눈 가리고 아웅 식이었다. 신인상은 무려 7명이 거머쥐었다. 시상식을 찾아 준 배우들에게 트로피를 주고 싶은 마음을 알겠으나, 이러한 공동수상은 상에 대한 권위를 추락시키는 행위다. 올해에는 공동 대상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는 이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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