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복귀에 앞서 한그루는 지난 23일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방송에서 8살 쌍둥이 자녀를 혼자 키우고 있다며 "오랜만의 복귀라 걱정이 됐지만 즐겁다. 육아가 더 힘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이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의붓 형제로 이미지 메이킹' 한그루, 드라마 주인공 됐다…반기는 이 없는 씁쓸한 복귀 [TEN피플]](https://img.tenasia.co.kr/photo/202411/BF.38749135.1.jpg)
데뷔 초부터 한그루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다고 주장하며 미국과 중국에서의 유학 경험, 남매의 명문대 졸업 경력 등을 강조했다. 그는 아버지가 CF 감독, 어머니가 CF 모델 출신이라고 밝혀 부유한 집안의 막내딸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러나 2015년 이 이미지가 무너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참다못한 한그루의 의붓언니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 글을 올린 것이다. 해당 글에 따르면 한그루의 아버지는 불륜으로 친모와 이혼했고 새어머니의 딸인 한그루가 의붓형제의 화려한 학력만을 내세우며 친형제의 이력은 숨겼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한그루의 소속사는 재혼 가정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공식 입장문에서 비꼬는 듯한 표현과 용서를 강요하는 듯한 내용으로 논란을 더욱 키웠다. 이후 한그루는 논란 속에서도 9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식을 강행했고 혼인 서약과 동시에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한그루는 2017년 쌍둥이 출산 소식을 전했지만 비호감 이미지로 인해 연예 활동을 재개하지는 못했다. 2022년 9월 한그루는 결혼 7년 만에 이혼을 발표하며 두 자녀의 양육권을 가지기로 한 사실이 전해졌다.

여러 호감 배우들이 작은 배역 하나를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치명적인 논란을 일으킨 한그루가 드라마의 주연으로 복귀하는 것은 아이러니하다는 지적이다. 한그루의 복귀가 달갑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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