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딕펑스는 지난 19일 오후 2시 20분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싱글 '첫사랑, 이 노래'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태현은 "오랜만에 나오는 싱글이라 감회가 새롭다. 기존 곡들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 차이점을 찾아보시면 재밌게 감상 가능할 것 같다"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가람은 "회사를 옮기고 첫 싱글이다. 그만큼 작업 방식도 많이 바뀌었는데 그만큼 음악에 대한 생각도 많이 달라졌다. 염두에 두고 들어주시면 재밌게 들어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과거와 무엇이 달라졌느냐는 질문에 대해 김현우는 "전에는 4명이서 주로 음악을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회사 음악 프로듀서분들과 함께 했다. 머릿수가 많아진 거다. 우리의 음악을 더욱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재흥은 "되게 오랜만에 음악을 냈는데 그 기간동안 음악에 대한 고민이 정말 많았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지금까지 가져왔던 신나는 청춘 이미지를 갖고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었다. 팬들이 원하는 이미지, 저희가 원하는 이미지 사이 고민이 많았다. 겁도 나고 조심스러워지다보니 선뜻 선택하지 못한 게 많았다. 정답이 뭔지 모르겠을 때 이번에 프로듀서분들이 도와주시면서 딕펑스다운 게 뭔지 함게 찾아가보고자 했다. 이 곡을 시작으로 앞으로 딕펑스다운 음악을 만드는 데에 겁내지 않고 음악적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김현우는 그 이유에 대해 "역주행을 하게 되면 과거의 이미지를 다시 굳히게 되지 않나. 그게 싫은 건 아니지만, 앞으로 음악 보여줘야 할 게 제일 중요한데 지금 만든 음악들이 정주행으로 잘 되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남은 멤버들이 '이렇게 말해버리면 말을 더 얹을 수가 없지 않느냐'며 장난을 쳤다.

김태현 역시 "저도 군대에 가서 선임 후임들로부터 '딕펑스 이제 안 하는 거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우리가 그동안 '언제까지 음악을 하자'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더라. 제대하고 그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고백했다.
김현우는 그런 위기에도 팀을 잡아준 건 팬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연장에 계속 찾아와주시고 들어주시는 분들이 계셨기에 우리가 계속 딕펑스를 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언제까지 딕펑스로서 음악을 하기로 이야기를 나눴냐는 기자에 질문에 박가람은 "정말 유머러스하게 이야기 할 때에는 '누구 하나 손가락을 못 쓰거나 음악을 하지 못할 만큼 건강하지 못한 상태가 되기 전까지'라고 정했다. 그야말로 '누구 하나 먼저 갈 때까지'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태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김현우는 "이혼도 청춘인가"라며 너스레를 떨어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밴드가 좀 특이한 게, 나이를 먹어도 대중은 우릴 그 나이로 안 봐주신다. 처음 저희를 봤던 당시 저희 나이인 20대, 이렇게 저희를 바라봐주신다. 청춘은 나이와는 상관 없는 거 아닐까"라며 진지하게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태현은 "청춘이라는 주제는 참 좋다"며 "여기엔 사랑도 이별도 아픔, 행복 다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가 내온 가사를 보시면 그안에도 슬픔 행복 다 들어있다. '청춘의 희망'을 노래하는 데에 갇히기보다 다양한 것들을 아우르는 밴드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한편, 딕펑스의 '첫사랑, 이 노래'는 오는 2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첫사랑, 이 노래'는 내년 초 발매를 목표로 작업 중인 앨범 수록곡이다. 이 곡은 짧은 영화를 보는 것처럼 행복한 기억의 한 때를 그리는 팝 사운드의 곡이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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