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태리는 방영중인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를 위해 3년간 소리 공부에 매진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김태리는 극 중 국극배우가 되기 위해 목포에서 혈혈단신으로 상경한 소리 천재 윤정년 역을 맡았다. 말 그대로 천재 캐릭터가 작품의 주인공이기에 김태리의 연기가 매우 중요한 상황. 소리와 무용, 연기 그리고 목포 사투리까지 소화해야 했다.
대역 없이 모두 김태리가 직접 연기했다. 2021년부터 윤정년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김태리는 "작품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소리 수업을 시작으로 꽤 긴 시간 수업받았다. 목포 사투리나 무대 연기도 열심히 연습했다"라고 밝혔다. 목포 사투리는 현지에 가서 듣고 일주일에 2~3회씩 수업받았다고 알려졌다. 평소 걸음걸이와 사소한 행동까지 버리고 정년이에 맞췄다.

지난 주말 본격 베일을 벗은 김태리의 소리 연기는 빛을 발했다. 김태리의 노력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목포 시장에서, 극단 오디션을 볼 때 천재의 면모를 보이며 주목을 끈 정년이를 연기한 김태리는 시청자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입소문을 타고 2화 시청률은 첫 방송에 비해 두배 가까이 올랐다. 전국 가구 평균 8.2%, 최고 9.5%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시청률 돌파를 앞두고 있다.

특히 전문성이 짙은 직업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는 경우 더욱 섬세한 연기력이 필요하다. 어설프게 흉내 내기에 그친다면 보는 사람의 몰입을 방해하기 때문. 물론 한 캐릭터와 작품을 위해 따로 시간을 내서 연습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싱크로율 100% 연기 이면에는 배우의 피나는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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