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초 일본 도쿄 기치조지의 한 거리에서 박성광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KBS '개그콘서트 in 재팬'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박성광은 13년여전 무한한 사랑을 받았던 코너 '발레리노'로 일본 팬들 앞에 섰다.
'발레리노'는 네 남자가 온몸을 타이트하게 감싼 흰색 발레복을 입고 무대 중앙에 서서 시작한다. 이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발레 동작으로 드러나는 서로의 중요 부위를 감춰준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코미디를 소비하는 방식이나 트렌드 자체가 다르다. 그들(일본 관객)을 웃기겠다고 다가가지 말고 우리의 것을 소개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보다 못 웃길 수도 있다는 가정을 하고 준비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발레리노'가 우리의 정서와 다를까 고민을 많이 했다. 일본 분들에게 테스트받거나 경험해본다는 느낌으로 무대를 올리면 좋을 것 같다. 우리의 감성, K-코미디를 소개한다는 생각으로"라고 덧붙였다.

발레리노들이 무대 위에서 식은땀을 흘리며 당황할수록 객석의 웃음소리는 커졌다. 특히나 몸 개그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에게는 민망하면서도 웃게 되는 매력이 있는 코너로 다가간 듯싶다.

'개그콘서트'의 첫 번째 해외 공연 '개그콘서트 IN JAPAN'은 13일 편성됐다. '개그콘서트' 팀의 출국길부터 본 공연, 일본 개그맨들과 관객들의 솔직한 인터뷰 등이 본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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