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오늘(2일) 개막한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을 중심으로 영화제의 발상지인 중구 남포동, 그리고 부산 8곳에서 열린다. 올해 개막작은 넷플릭스 영화 '전,란'으로, 김상만 감독의 작품이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등이 출연한다. 부산영화제 역사상 OTT 영화가 개막작으로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개막작을 비롯해 이번 영화제에서는 63개국 224편 작품이 부산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등 7개 극장 28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공식 초청작은 지난해 209편보다 15편 늘었다.

특별 기획 프로그램으로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故) 이선균의 대표작들을 상영하는 '고운 사람, 이선균'이 진행된다. 영화 '끝까지 간다', '기생충', '행복의 나라', 드라마 '나의 아저씨' 등이 상영되며 GV도 열린다. 이선균은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영화공로상은 한국영화를 국제 영화계에 널리 소개하는 데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선정됐다. '회로', '절규' 등을 제작해 일본 거장으로 불리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올해 '뱀의 길', '클라우드' 2편을 선보인다.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2'도 '온 스크린' 부문을 통해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온 스크린'은 가장 주목받는 드라마 시리즈를 미리 선보이는 섹션이다. '지옥2' 외에도 티빙 '내가 죽기 일주일 전', '비밀의 숲' 스핀오프작 '좋거나 나쁜 동재',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도 소개된다.

오픈 시네마 부문에서는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의 다큐멘터리가 월드프리미어로 첫선을 보인다. RM이 군 입대 전 찍은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는 K팝 다큐 영화 최초로 오픈 시네마 부문에 초청됐는데, 이미 표가 매진됐다.

영화제 개막식은 2일 저녁 7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되며, 박보영, 안재홍이 사회를 맡았다. 같은 장소에서 11일 열리는 폐막식 사회자로는 최수영, 공명이 발탁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