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은 도합 9단 무도 유단자 이정도(김우빈 분)가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으로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물이다. 김우빈이 연기한 이정도는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의 무도 실력을 갖춘 청년으로, 언뜻 불량스러워 보이는 외모와 달리 선하고 바르고 에너지 넘치는 인물이다. 이런 '유니콘 캐릭터'가 있나 싶을 정도.
김우빈은 완성도 높은 캐릭터를 위해 액션 훈련, 체중 조절도 마다하지 않았다. 무술에 능한 이정도를 연기하기 위해 태권도, 유도, 검도를 한 번에 배웠으며 하루에 3~4시간씩 훈련했다.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느낌을 주기 위해 몸무게를 8kg 증량했다가, 무도실무관 일을 하며 자연스럽게 살이 빠지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다시 4kg를 감량했다.

'무도실무관'은 넷플릭스 TOP 10에 따르면 공개 이후 3일 만에 83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에 등극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브라질, 프랑스, 독일, 일본, 홍콩, 싱가포르, 태국을 포함한 총 58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올랐다. 23일 기준 OTT 콘텐츠 통합 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에서는 통합 랭킹 1위, 넷플릭스 1위를 기록했다.

암 투병 이후 유독 선하고 유순한 역할을 주로 선보인 김우빈. 그는 "(선한 역할을 하겠다고) 정해놓진 않았다. 그때그때 재밌게 본 작품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과거엔 날카롭고 센 인상의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다면 최근에는 부드럽고 선한 이미지의 캐릭터 선택이 많아졌다는 것. 김우빈은 "감독님, 소재, 함께하는 스태프, 준비 기간 등 이유가 다양해서 한마디로 표현하긴 어렵다. 제가 지나온 길이 그 모든 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건강을 되찾고 더 밝고 맑아진 분위기는 김우빈과 캐릭터의 싱크로율을 높이는 대목이다.

김우빈은 긍정적인 사고와 꾸준한 선행으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데 이어, 작품으로 흥행 배우의 이름값도 다시 증명해냈다. 암 극복에 이어 선행, 그리고 진심을 담은 연기로 자신의 자리를 완전히 되찾은 '유니콘 배우' 김우빈의 모습은 많은 대중들에게 응원과 인정을 받는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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