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곽튜브는 지난 16일 공개한 영상에서 이나은을 향해 "학교폭력 이야기만 나오면 예민했다. 바로 (너를) 차단했었는데, 아니라는 기사를 봤다"며 "내가 피해자로서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중은 곽튜브의 태도에 실망과 분노를 표했다. 그간 곽튜브가 학교폭력 피해자로서 입장을 대변하고 목소리를 높여왔기 때문. 많은 이는 곽튜브가 피해자도 아닌데 이나은을 '대리 용서'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학교폭력이 곽튜브의 셀링포인트였기에, 이나은 옹호는 모순됐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앞서 경솔한 발언으로 한순간에 '나락'간 유튜버들이 또 있었다. 유튜브 코미디 채널 '싱글벙글'은 군인의 처지를 비하하는 듯한 내용의 광고 영상을 올렸다가 비난받았다. 해당 채널은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한 지 하루 만에 사과문을 올렸다. 반성하는 태도를 취했지만, 대중의 호감 회복은 무리였다.

'피식대학' 또한 한순간에 나락 간 유튜브 채널로 꼽힌다. 이들은 5월 영양군을 방문한 영상을 공개했다가 선을 넘어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사과하고 영양군 홍보에 나섰지만, 대중은 이미 돌아선 상태다. 지나고 사과하는 건 소용없다. 이미 구독자도 명예도 실추됐기 때문.

연예인보다 방송 경험 적은 유튜버들의 논란은 예견된 일이다. 자유롭게 콘텐츠를 제작하지만, 구독자가 늘어날수록 신경써야할 위험요소도 같이 높아진다. 대부분 유튜버들이 인기 상승에 취한 나머지 이런 위험요소를 과소평가하기 쉽다. 자기검열은 크리에이터로서 경계할 일이지만, 타인의 관점에서 자기 자신을 돌아볼 필요도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