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학창 시절 안세하에게 학폭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피해를 주장하는 A씨는 과거 "안세하가 벽에 깨진 유리 조각을 집어 들고 내 배를 찌르며 위협했다. 일진 무리 한놈과 원하지 않는 싸움을 시키기도 했다"고 밝혔다. 안세하의 소속사 후너스 엔터테인먼트는 이에 관해 강력히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A씨를 비롯해 동창이자 현직 교사라고 주장하는 B씨 등이 등장해 추가 폭로에 나서면서 안세하의 학폭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A씨는 현재 법적 심판을 받자며 2차 입장도 추가 게재한 상황이다.

시구뿐만 아니라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관련해서도 빨간불이 켜졌다. 당초 안세하는 오는 13일 공연 회차에 등장할 예정이었으나, 학폭 의혹이 불거지자 제작사 측은 12일 안세하의 출연 여부에 관해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지수와 박경 경우에는 학폭을 인정하고 연예계 활동을 멈춘 채 자숙했다. 그러나 은퇴를 택하진 않았다. 몇 년간의 활동을 중단하고는 다시 복귀하려는 듯 시동 거는 모습이었다. 송하윤은 학폭 의혹을 부인했지만, 피해를 주장하는 이가 계속해서 폭로를 이어가자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조용하게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학폭 논란에 휩싸인 스타들은 소속사를 비롯해 여러 연예 관계자들과 계약을 맺고 있는 만큼 나름대로 최선의 입장을 취하는 듯하다. 아무리 자숙한다고 한들 인정해버리면 학폭은 꼬리표처럼 붙어 부정적 이미지를 양산하기 때문. 그만큼 학폭 연예인을 보고 싶은 대중도, 쓰고 싶은 제작진도 줄어들기 마련이다.
억울하다면 끝까지 진실을 주장하는 게 맞겠지만, 연예 활동의 욕심 때문에 거짓말을 하는 입장이라면 상당히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학폭을 인정하는 동시에 연예계 활동에 종지부가 찍히는 건 억울한 일이 아니라 이들이 감당해야 할 정당한 몫이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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