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에서는 관계 회복을 위해 55시간 동안 캠프에 입소한 '갓생 부부' 황보라, 고산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시월드 부부', '투견 부부'에 이어 세 번째로 가사 조사를 받게 된 이들의 사연은 충격 그 자체였다. 남편 고산은 아내와 자식을 가스라이팅하고 있다고 자랑했고, 아내에게 돈 관리부터 다이어트, 독서, 블로그 쓰기 등을 강요했다. "요즘 노는 엄마들이 어디 있냐"며 가정 주부를 무시하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치료가 필요한 아내의 상황에도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남편의 모습에 일부 시청자들은 '제발 주작이라고 해달라'고 말할 정도. 그러나 갓생부부의 발자취를 보면 실제로 주작 방송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갓생부부의 방송 출연은 '이혼숙려캠프', '물어보살' 뿐만이 아니다. 고산, 황보라 부부는 2019년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 '인간극장'에 잇달아 출연했다. 특히 고산은 아흔이 훌쩍 넘은 아내의 친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효심 있는 손녀사위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기태영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매니저 고산에 대해 "연예인 병 걸린 거 같다. 나보다 더 유명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보라는 말에 고산은 "그런 욕심 없다"며 손을 내저었다.

특히 '인간극장' 방송 이후 '갓생부부'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이들은 유튜브에서는 여전히 행복한 일상을 공유하고 있어 진정성 의혹까지 일고 있다. 가장 최근 게시된 영상 속에는 '이혼숙려캠프'를 보고 온 시청자들의 댓글이 이어지는 상황. 고산은 "잘 지내는 거 같아 보인다"는 댓글에 "저희는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답해 주작에 힘을 실었다. 이에 댓글에는 "너무 주작같아 보인다", "전문 단역배우 또 출연했네", "주작 적당히 하자"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가족을 팔고 불화를 홍보해서 얻는 건 고작 잠깐의 화제성과 출연료뿐이다. 진정성 없는 호소는 대중에게 먹히지 않는다. 자식과 가정을 위해 '주제를 파악'하고 정신 차려야 할 때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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