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민희는 연인 홍상수와 협업한 15번째 영화 '수유천'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 17일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제77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최우수연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유천'은 여자대학교 강사가 몇 년째 일하지 못하고 있는 외삼촌에게 촌극 연출을 부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민희는 최우수연기상 수상자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홍상수 품에 안겨 기쁨을 드러냈다. 트로피를 거머쥔 김민희는 "로카르노와 심사위원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길게 찍고 싶었는데 5일이 너무 짧았다. 그 짧은 시간이 행복했다"며 "같이 작업해주신 권해효, 조윤희 배우들께 감사하다. 같이 이 상을 나누고 싶다"며 동료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영화를 보고 따뜻한 말들을 건네준 관객 분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홍상수와 김민희는 불륜 커플이다. 해외영화제에서는 스스럼없이 스킨십을 하는 등 서로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당당한 모습을 보인다. 김민희는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 시사회에서 "홍상수 감독과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고백하며 연인 사이임을 밝힌 이후 홍 감독의 작품에만 출연하고 있다.
유수의 해외영화제에서는 여러 차례 등장했지만,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활동을 펼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김민희는 높은 관심을 받는 화제의 아이콘이다.


김민희가 트로피를 거머쥔 작품 '수유천'은 오는 9월 18일 국내 개봉을 확정 지었다. "불륜 남녀 보기 싫다", "안 나왔으면"이라는 반응과 "김민희 안타깝다", "연기는 보고 싶다"라는 반응으로 극명하게 나뉜다. 해외에서는 수상까지 할 만큼 인정받은 가운데 국내 관객들의 마음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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