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객관적이고 예리하게 짚어냅니다. 당신이 놓쳤던 '한 끗'을 기자의 시각으로 정밀하게 분석합니다.
어려움이 닥치거나 두려운 일이 생겼을 때, 적지 않은 경우 정면돌파가 답일 때가 있다. 숨거나 움추리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면 오히려 두려움이 사라지는 경험이 있다.
그룹 르세라핌이 활동 종료 이후 빠르게 컴백을 결정하고 준비 중이다. 르세라핌 소속사 쏘스뮤직은 28일 "8월 컴백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공식 입장을 전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자아냈다. 르세라핌이 8월에 컴백할 경우 지난 2월 발매한 EP앨범 'EASY'(이지) 컴백 이후 6개월 만이다.
비교적 빠른 컴백을 예정한 르세라핌은 신곡을 통해 새로운 무대와 콘셉트를 선보일 전망인 가운데, 르세라핌 데뷔 이래 가장 뼈아픈 리스크였던 가창력 논란을 정면돌파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르세라핌이 퍼포먼스에 방점을 둔 그룹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음정이 불안하고 음이탈이 이어지는 라이브 실력은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코첼라가 미국 최대 음악 축제로 세계 음악팬들이 한 자리에 모였던 터라 그 파급력은 더욱 거셌다. 이 과정에서 사쿠라가 직접 등판해 "최고의 무대였다"고 자아도취에 가까운 해명을 하는 탓에 팀 이미지마저 깎이게 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르세라핌이 빠른 컴백을 결정한 것은 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대 위 아쉬운 기량이 이미지 타격을 불러왔다면 성장하고 발전한 모습으로 만회하면 될 일이다. 다만, 이 서사가 너무 길어지면 좋지 않을 수 있는데, 6개월의 시간이면 르세라핌이나 대중 모두에게 최적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업계와 팬들 사이에서만 오고 가던 신경전이 민 대표가 터트린 폭탄 발언 탓에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아일릿은 한 순간에 '표절 그룹'이라는 오명을 덧입게 됐다. 그 이후에도 민 대표는 여러 차례 아일릿을 직접적으로 비난하며 표절 의혹을 지속 주장, 아일릿의 상처는 깊어졌다.

아일릿은 지난 3월 25일 데뷔해 아직 데뷔 3개월이 갓 지난 상황이라 가까운 시일 내 컴백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게다가 원희의 경우 지난달 컨디션 난조를 보인데 이어 발목 부상을 당해 현재 치료 중이다.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하기에 원희를 비롯한 아일릿 멤버들이 좋은 컨디션을 회복해 즐겁게 컴백을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공백이 너무 길어지지 않는 선에서 새 음악과 무대를 보여주는 큰 계획이 필요하다. 뉴진스와 관련된 오명을 쓴 채 시간이 오래 흘러서는 안 된다. 르세라핌이 좀 더 성장한 무대 위 모습으로 만회하면 되듯 아일릿 역시 정체성이 확실한 무대와 음악으로 증명해 보이면 된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