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잭 스윙은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 일본과 국내 대중음악의 주류를 차지했던 장르다. R&B(리듬 앤드 블루스)와 힙합, 펑크 요소를 전자음악과 합친 결과물로 부드러운 멜로디와 강한 리듬, 춤추기에 좋은 템포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30여년 전 국내에 해당 장르를 선구적으로 들여온 이들이 바로 가수 현진영, S.E.S., 듀스다.
그러면서도 뉴진스는 이들만의 색을 잃지 않았다. 곡의 반주에 뉴 잭 스윙 장르를 강하게 넣되, 멜로디로부터 기존 뉴진스가 해왔던 이지 리스닝을 구현한 것.
김도헌 대중음악 평론가는 뉴진스의 'Supernatural'이 보이는 음악 스타일에 관해 "뉴진스는 이번 곡을 통해 일본 시장에 진출해 완전히 새로운 음악을 들려주기보다, 그간 이들이 한국에서 만들어온 뉴진스의 음악색을 그대로 보여줬다. 일본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시작하려는 모습이 두드러진다"고 평했다.
이에 관해 김도헌 평론가는 "세계적으로 2000년대 감성의 Y2K가 유행이라지만, 뉴진스는 이를 넘어 90년대로 향했다. 90년대의 미감(미적 감각)을 가져오되 현대적인 멜로디와 메시지를 더했다. 2024년 대중 누구에게나 튀어 오름 없는, 일상의 BGM으로 들어도 무난한 곡을 내놓았다. DJ나 프로듀서들에게도 '재생하기 무난한 곡', 혹은 개인적으로 이들이 즐겨듣는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할 만한 곡"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곡의 주제는 노스탤지어, 과거로의 향수다"라며 "민 대표의 취향이 80년대 90년대에 있지 않으냐. 그 당시 문화를 향유하던 대중이 향유하던 음악에서 해로운 요소, 시대착오적 메시지를 빼고 미감만 갖고 온 거다. 소녀들(뉴진스)에게 그 미감을 표현하는 존재로서 역할을 맡기고 멤버들이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바라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일본판 뉴진스'의 색을 잘 표현해낸 곡 'Supernatural'은 21일 오후 2시 멜론 TOP100 차트에 34위로 진입하며 곡의 화제성을 입증했다.
김도헌 평론가는 "뉴진스의 음악이 서로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지적도 분명 존재한다. 뉴진스의 음악을 만드는 주체가 현재 한정된 건 맞다"며 "거기서 프로덕션 다양성을 주고자 'Super Shy'(슈퍼 샤이)에서는 해외 R&B 아티스트인 에리가 드 카시에르(Erika de Casier)가 참여해 투스텝 하우스 개러지를 더했다. 또, 'Right Now'에서 보여준 음악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계속해 음악 영역을 넓혀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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