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AI 소재 '원더랜드' 주인공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늦어진 개봉 "오히려 좋아"
수지와 연인으로 첫 연기 호흡
"발전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느낌"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늦어진 개봉 "오히려 좋아"
수지와 연인으로 첫 연기 호흡
"발전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느낌"

영화 '원더랜드' 개봉을 앞둔 박보검은 해사한 미소를 지으며 이같이 말했다. 2020년 크랭크인해 촬영을 마친 '원더랜드'가 코로나 팬데믹 등의 여파로 이제야 관객을 만나게 됐기 때문이다. 그 사이 박보검은 군 복무도 마쳤다. 박보검은 "군대에서 배운 말이 '오히려 좋다'이다"라며 "인공지능(AI) 서비스가 개발되고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 시기에 나오게 돼서 이 이야기에 대해 오히려 더 고민하고 생각해볼 수 있지 않나 싶다"라고 긍정적 면모를 드러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박보검은 의식불명에서 깨어난 후 다시 마주하게 된 모든 것이 낯설고 혼란스러운 태주 역을 맡았다. 박보검은 의식불명 상태가 되기 전 태주와, 의식을 찾은 후 태주의 서로 다른 모습을 연기했다.
"건강했던 태주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AI 태주니까 너무 다르다고 생각하지 말고 연기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밝고 활기하고 건강한 이미지인 원래의 태주를 바탕으로 표현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시나리오를 읽었을 당시만 해도 '이런 시대가 올까?' 싶었어요. 소재 자체가 흥미로웠어요. 보고 싶은 사람을 영상으로 만난다는 것에 마음이 동하고 움직였어요."


"수지 씨와 영화를 찍으면서 MC로 만났을 때보다 더 가까워졌어요. 원래는 서로 계속 존댓말 했어요. 하하. 수지 씨는 여러 매력이 있어요. 연기도 연기지만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났을 때 털털하고,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심이 있어요."

"저도 빠른 시일 내에 얼굴을 비추고 싶었는데, 고민이 많던 시기였어요. 대중들에게 빨리 얼굴을 비추진 않았지만 저는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했어요. 하고 싶었던 뮤지컬을 할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그 이후에는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어요. 올해 연말부터 내년까진 더 얼굴을 비출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오랜만에 보는 분들은 '왜 요즘 TV에 안 나오냐'고 하시는데, TV에 안 나와도 바쁘게 살고 있었어요. 대학원 졸업을 위해 논문도 썼어요. 석사입니다. 하하."
음악 분야에도 관심을 보여왔던 박보검. 가수 매니지먼트를 주로 해왔던 더블랙레이블로 이적에 가수의 꿈을 이루고 싶다는 소망이 작용했냐는 물음에 "그게 온전한 이유는 아니었다. 그것도 배제할 수는 없다"며 "나중에 기회가 되면 테디 PD님과 음악 작업을 해보는 것도 위시리스트"라고 답했다.

"제 자신이 끊임없이 발전하길 바라요.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잘하는 아티스트들이 나오더라고요. 발전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후퇴되는 느낌이에요. 계속 공부하고 발전하려고 하고 노력하해요. 제 자신을 귀찮게 하는 편이에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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