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엔플라잉의 리더이자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의 백인혁 역을 맡은 이승협이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FNC 사옥에서 텐아시아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가 속한 밴드 엔플라잉은 이달 20일 데뷔 9주년을 맞이했다. 이승협의 말대로 그는 초심을 잃지 않은 듯 눈빛을 반짝이며 각별한 팬 사랑을 나타냈다.


백인혁과의 싱크로율을 묻는 말에 이승협은 "표현력에서 차이가 크게 난다. 허당기 있고 표정에 감정이 그대로 묻어나는 건 비슷하지만, 인혁인 실제 나보다 표현에 적극적이고 텐션이 높다. 실제로는 카리스마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편이다. 극 중 분위기 메이커가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연기에 임했다"고 답했다.

엔플라잉 활동이 이클립스에 어떤 도움이 됐냐는 말에 그는 "밴드 신이 어떻게 하면 카메라에 역동적으로 잘 나올 수 있는지 팁을 전수했다. 그러나 내가 코멘트하기 전부터 배우들의 연습이 잘 돼 있어서 크게 도움 된 것 같진 않았다"면서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즐거워하는 '찐'텐션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진심으로 함께 즐겼다. 그 에너지가 온전히 전달된 것 같다"면서 뿌듯해했다.
데뷔 초로 돌아가 이클립스와 엔플라잉 중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그룹을 택할까. 이승협은 단번에 '엔플라잉'을 외치며 현 소속 그룹에 소중함을 내비쳤다. 그는 "이클립스도 너무 좋다. 실제로 공연할 기회가 있길 기다리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선업튀'는 방영하는 동안 연속해서 화제성 1위를 수성하면서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이와 같은 대박을 예상했냐는 물음에 "무엇을 하든 결과를 생각하는 편이 아니다. 대본을 읽고 '너무 재밌다',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이런 생각만 했었다"고 결과를 기대하지 않았단 사실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2015년 엔플라잉으로 데뷔한 이승협은 2017년 웹드라마 '세상의 모든 연애 시즌3'를 시작으로 가수와 연기 활동을 오가고 있다. 그는 대본을 고르는 기준에 관해 "딱히 없다. 다작하고 싶을 뿐. 안 해 본 역할들 위주로 도전하고 싶다. 평소 내 모습과 비슷한 캐릭터도 좋지만, 낯선 것에 도전하고 해냈을 때의 성취감이 큰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사투리를 쓸 수 있다 보니 누아르 장르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망했다.

이승협은 '선업튀'를 통해 감정신 연기의 발전을 실감했다고. 백인혁은 류선재(변우석 분)에게 "나에게 가장 빛나는 순간이 온다면 너랑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쏟는 장면이 있었다. 그는 "감정에 복받쳐서 눈물이 저절로 나왔다. 내 진심이 표현된 것 같아서 특별히 좋아하는 장면이다. 이 신으로 인해 인혁이와 선재의 관계성이 더 뚜렷해졌다"고 애틋함을 보였다.

데뷔 초와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이 있냐는 말에 이승협은 "긴장을 많이 했는데, 노련해졌다. 자신감도 전보다 많이 생겼다. 지금은 스스로를 100% 믿는다. 일을 사랑하는 마음은 그때나 지금이나 한결같다"면서 미소 지었다.

끝으로 이승협은 배우이자 가수로서 전 세계에 있는 엔피아(엔플라잉 팬덤 명)를 소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열정을 발휘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