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7일 공개되는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관상', '더 킹'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첫 시리즈물로, 배진수 작가의 네이버 웹툰 두 편이 원작이다. 큰 줄기는 '머니게임'에서 가져왔고, 게임 룰은 '파이게임'에서 차용했다. 서로 죽고 죽이는 서바이벌 게임이 아닌 '누구도 죽으면 안된다'는 규칙이 신선함을 더한다.
![류준열·배성우 논란에 묻히긴 아까운 '더 에이트 쇼', 거를 타선이 없다 [TEN리뷰]](https://img.tenasia.co.kr/photo/202405/BF.36734543.1.jpg)
하루 일단 78000원을 받던 류준열에게 이곳은 천국과도 같았다. 버티기만 하면 1분마다 3만원이 쌓이기 때문. 시급으로 계산하면 180만원, 일당으로 따지면 4320만원이다. 그야말로 '개꿀'이지 않나. 물론 생존에 필요한 물건들은 시중 가격의 100배를 내야 구매할 수 있지만.
![류준열·배성우 논란에 묻히긴 아까운 '더 에이트 쇼', 거를 타선이 없다 [TEN리뷰]](https://img.tenasia.co.kr/photo/202405/BF.36734544.1.jpg)
이 과정에서 '더 에이트 쇼'는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이 등장한다. 착취로 변하는 상황 속 사람들은 폭력적으로 변해가고, 약자들은 계속해서 피를 본다. 잔인함으로 따지면 '오징어게임'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더 에이트 쇼'의 게임은 출연자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이다.
![류준열·배성우 논란에 묻히긴 아까운 '더 에이트 쇼', 거를 타선이 없다 [TEN리뷰]](https://img.tenasia.co.kr/photo/202405/BF.36734546.1.jpg)
8층으로 분한 천우희는 여태껏 보인 적 없는 파격 변신을 선보인다. 욕구만을 쫓는 인물로, '더 에이트 쇼'의 판을 쥐고 흔든다. 11kg를 증량한 박해준은 압도적인 공포의 대상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박정민의 코로 부는 리코더 장면은 압권이다.
![류준열·배성우 논란에 묻히긴 아까운 '더 에이트 쇼', 거를 타선이 없다 [TEN리뷰]](https://img.tenasia.co.kr/photo/202405/BF.36734550.1.jpg)
폭력성은 호불호가 나뉠 수 있으나, 작품을 관통하는 메시지나 연출, 열연은 '오징어게임'을 능가한다. 456명 참가자들의 생존게임이라는 방대함은 아니나, 8명만으로도 꽉 찬 재미를 안긴다. 원작에서는 돋보이지 않던 미술과 소품을 보는 맛도 쏠쏠하다.
'더 에이트 쇼'는 5월 17일 공개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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