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데뷔한 ITZY(있지)도 데뷔 때와 달리 기대에 못 미치는 곡들을 선보였다. 이들이 트와이스의 명성을 이어 나가지 못하며 JYP의 '걸그룹 명가' 타이틀이 흔들렸다. 지난 1월 미국 현지화 걸그룹 VCHA(비춰)를 데뷔시킨 건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묘책으로 꼽혔다. 하지만 하이브의 아일릿, YG엔터의 베이비몬스터 등에 비해 임팩트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아직 기세를 펴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JYP엔터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있다. 올 들어 외국인 보유 지분율이 지난해말 41.6%에서 지난 10일 기준 25.2%로 16%포인트 넘게 빠졌다. 5개월도 안 돼 급감하며 코로나19 사태 이전 10%대로 회귀했다. 엔터사들 중 가장 외국인 보유율이 높았던 JYP의 성장성이 급격히 훼손됐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올 들어 외국인 순매도액은 3747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기관도 800억원어치 팔았다.
위기론을 극복하기 위해선 보이그룹의 성공이 필수적이다.오는 20일 일본 현지화 보이그룹 LEXZ(넥스지)를 데뷔시킨다. 2021년 SBS 오디션 프로그램 '라우드'를 통해 선발한 보이그룹 LOUD(라우드), 중국 현지화 보이그룹 데뷔 등이 예정돼 있다. 내년에는 NEW PROJECT를 런칭할 계획이다. 새 보이그룹 라우드가 스트레이 키즈의 바톤을 성공적으로 넘겨받는지 여부가 JYP의 미래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라우드는 스트레이 키즈 이후 7년 만에 나오는 JYP 표 보이그룹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스트레이 키즈는 트와이스와 함께 JYP의 실적을 크게 견인하고 있는 그룹인 만큼 후속 그룹의 역할이 중요하다. 다만 1화 시청률 9%로 호기롭게 시작한 SBS 오디션 프로그램 '라우드'는 최저 시청률 2.7%로 막을 내렸다. 3년 전 방송인 만큼 방송 효과도 약하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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