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국민 MC 유재석과 인생 첫 예능 MC에 도전하는 유연석은 해맑은 진행을 선보이며 톰과 제리 같은 케미를 빛냈다. 여기에 ‘틈친구’ 이광수가 함께하며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세 사람이 찾은 첫번째 ‘틈주인(신청자)’는 경복궁에서 교대 의식 공연을 하는 수문장 종사관이었다. 첫번째 미션은 ‘구둣솔 던져서 세우기’였다. 이는 평소 수문장들이 틈새 시간을 이용해 음료수 내기를 하던 게임으로, 세 사람은 구둣솔의 크기부터 모양까지 섬세하게 고려하며 연습에 매진했다. 한 명이라도 구둣솔을 세우면 성공하는 1단계에서 이광수는 첫번째 시도부터 한 번에 성공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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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번의 기회 중 8번째 도전에서 유연석은 극적으로 성공했으나, 유재석이 실패해 이광수의 손에 선물 획득의 성패가 달려있는 상황. 유연석은 “못 보겠다”라며 긴장감을 토로했고, 이광수는 부담이 큰 상황에서도 정확하게 구둣솔을 옆으로 세워 ‘틈친구’의 파워를 과시했다. 틈주인은 고민 끝에 세 사람이 모두 구둣솔을 세워야 하는 3단계 진출을 결정했다. 세 사람은 연습의 기세를 몰아 마지막 도전을 이어갔지만, 아쉽게 미션에 실패해 선물을 모두 포기하고 말았다. 이에 유재석은 “나 녹화하고 가면 잠 못 자”라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고, 틈주인은 “웃음이 많은 편이 아닌데 많이 웃었다”라며 세 사람 덕분에 틈새 시간을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며 진심을 전했다.
이어 유재석, 유연석, 이광수는 피아노 학원을 찾아 선생님의 틈새 시간을 찾았다. 유연석은 “난 선생님과 이런 거 해보고 싶었어”라며 ‘고양이 춤’을 연주하며 커플 연주의 로망을 드러냈다. 이때 이광수는 틈을 놓치지 않고 유연석의 자리를 꿰차며 피아노 선생님과 ‘젓가락 행진곡’을 연주하며 반전의 피아노 실력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실시된 두번째 게임 미션은 ‘쟁반 노래방’이었다. ‘초록바다’ 동요를 부르던 중, 이광수는 “초록빛 손이 된다는 게 무슨 말이야?”라며 돌연 동요 가사에 의혹을 제기했고, 유재석이 “전체적인 가사 내용을 생각해봐”라며 어린 아이를 가르치듯 동요 교실이 오픈 돼 웃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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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유재석, 유연석, 이광수는 점심 식사를 위한 분식집에서도 게임을 멈추지 않았다. 면발이 제일 짧은 사람이 밥 값을 내기로 한 것. 이광수는 냄비에 시선을 고정한 채 점 찍어둔 라면 면발을 젓가락으로 들어올려 승리를 확신했다. 하지만 유재석이 이광수가 사전에 찜 해둔 면발을 골랐다고 증언하며 반칙을 선언했으나, 연 이은 면발 선택에서도 이광수가 긴 면발을 뽑아 승리를 거머쥐었다. 유재석과 유연석은 서로 앙증맞은 면발을 뽑은 후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나눴다.
유재석, 유연석, 이광수는 세번째 틈주인의 사진관으로 향했다. 이번 게임은 정해진 시간 동안 카메라 앞에서 휴지를 날린 후 한 프레임에 세 명이 모두 찍혀야 성공하는 게임이었다. 유재석이 떨어지려는 휴지를 잡기 위해 온몸을 내던지고, 구르며 최선을 다했지만 연이어 실패하자 이광수는 “형 뭐해. 둘이 할 테니까 구석에 있어요”라며 유재석을 깍두기로 임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막상 이광수가 시작하자 신들린 휴지 컨트롤로 두번째 시도 만에 커피 머신을 획득했고, “휴지 날리기 국가대표 있으면 무조건 뽑혀”라며 3단계까지 단숨에 성공시키는 패기를 선보였다. 뜻밖의 잇따른 성공은 평소 각자 다른 틈새 시간을 갖는다고 고백했던 사진관 식구들마저 하나로 뭉치게 만들었다. 이광수는 “네 분이서 어깨동무 하는 모습을 봐서 좋았어”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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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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