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승현 부녀가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부녀 간의 갈등과 곧 태어날 아기 등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은 가운데 10일 김승현의 아내 장정윤 작가가 SNS를 통해 복합적인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방송 직후 SNS에 "그동안 했던 노력들은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다 자라지도 않은 뱃속의 아이는 질투의 대상으로. 남의 집 가정사 속속들이 알지 못하면서 남편은 비정한 아빠로, 나는 매정한 계모로. 평생 희생해 키운 할머니는 손녀를 감정쓰레기통으로 쓴 여자로. 과연 그럴까?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누구의 삶이든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워"라는 글을 게재하며 속상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에 장정윤 작가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결혼하고 첫해 수빈이 생일에 생일상도 직접 차려줬다. 모든 자리에 할머니 혹은 가족들이 함께 있었다. 셋이 밥 한 번 먹자는 말에 승현의 생일에 만나 밥도 먹었다"라며 방송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이처럼 방송 출연 이후 오지랖을 자제해달라며 누리꾼과 설전을 벌인 이도 있다. 가수 강원래와 김송 부부 역시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부부 간의 심각한 갈등에 대해 털어놓았다. 이들 부부는 함께한지 35년 째지만 "대화다운 대화를 해본 적이 없다"면서 "남편과 함께 있기 힘들다"고 소통에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심지어는 남편과 대화하는 것조차 싫다며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고 고백하기도. 김송은 "지금은 남편이 말 거는 것도 싫다"며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니까 오히려 편하다. 이제는 제가 무관심해졌다"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도 넘은 악플과 상황을 모른 채 막무가내로 조언하는 오지랖성 조언은 당사자에게 상처를 줄 뿐이다. 다만 이들이 지적한 내용이 본인들이 방송에서 이야기한 것을 토대로 건넨 공감 어린 조언이 대다수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부부, 부녀, 새 모녀 간의 갈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며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 역시 갈등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기 때문.

방송을 본 시청자라면 누구라도 우려했을 상황이다. 이를 지켜본 오은영 박사까지 "정신과 의사로 33년 차인데 두 분이 제일 힘든 고객님"이라며 따끔한 충고를 남겼을 정도. 스스로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방송 출연까지 결심해놓고 그 방송을 볼 시청자들의 애정 어린 조언과 쓴소리에는 분노하고 호통을 치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들이 겪은 갈등은 시청자 탓이 아님에도 마지막까지 시청자 탓으로 돌리고 방송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서 부인하는 태도에 조언을 건넨 시청자들만 허탈한 상황이 됐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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