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JTBC '이혼숙려캠프' 내달 4일 첫방
여러 이혼 예능 포맷 짜깁기, 방송 전부터 우려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JTBC '이혼숙려캠프' 내달 4일 첫방
여러 이혼 예능 포맷 짜깁기, 방송 전부터 우려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논란과 잡음이 일어도 화제성만 높으면 그만이다. 부부 문제를 다루는 솔루션 프로그램이라는 포장지를 두르고 있지만, 실상은 갈등만 부각하고 자극적인 요소들만 나열하는 막장 그 자체다. 너도나도 이혼 예능을 쏟아내는 방송국의 뻔한 속내다.
지난 20일 JTBC 측은 내달 4일 새 예능 '이혼숙려캠프- 새로고침'(이하 '새로고침') MC 라인업과 첫방송 날짜를 알렸다. '새로고침'은 이혼 위기의 부부들이 소송이혼의 과정을 현실과 똑같이 가상 체험하며 이혼에 대해 고민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이혼숙려캠프에 참여한 부부들은 함께 합숙하며 전문가들의 상담과 부부미션을 통해 서로의 마지막을 충분히 고민하고 관계 개선을 모색해 본 후 마지막에 이혼을 할지 최종 선택을 하게 된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정대세, 명서현 부부가 어린 자식들 앞에서 이혼 이야기를 서슴없이 꺼내 정서적 아동 학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부부의 문제와 고민을 감추지 않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라고 해명했지만, 성난 여론은 잠잠해지지 않았다.

'결혼과 이혼 사이'는 방송 후 부부들이 사업을 하고 방송을 하는 모습들이 포착되며 진정성 의혹이 일었다. 행복을 찾는 과정을 담겠다는 취지라고 했지만, 결국 이혼 위기를 팔아 비즈니스를 하는 부부들의 모습만 비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작진이 공개한 '새로고침' 티저만 봐도, 밥상 예능이라기엔 자극적인 분위기가 가득하다. 여기에 서장훈, 김새롬, 서동주 등 4명의 MC 중 3명을 '돌싱' 연예인들로 꽉꽉 채웠다. '후회할 이혼을 하지 않도록, 혹은 후회 없는 이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이라는 보기 좋은 포장지를 씌웠지만, 그 안에는 자극적인 불화들과 문제들이 가득할 거라는 건 안 봐도 뻔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