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종서는 지난 26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로 첫 TV 드라마에 출사표를 던졌다. '웨딩 임파서블'은 인생 첫 주인공이 되기 위해 남사친과 위장 결혼을 결심한 무명 여배우 나아정(전종서 분)과 이 결혼을 결사반대하는 형 바라기 예비 시동생 이지한(문상민 분)의 막상막하 로맨틱 미션을 그린 작품.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전종서의 새로운 모습은 신선했다. 그간 강렬한 장르물에서 활약했던 전종서는 데뷔 첫 로코물이었던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를 보는 듯하면서도 새로웠다. 발랄하면서도 걸크러쉬한 매력은 비슷했지만, 순수한 모습에 당찬 눈빛까지 더해 그간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생활밀착형' 캐릭터에 가까웠다.

그러나 드라마 주연의 무게는 생각보다 더 무거웠다. 남주인 배우 문상민은 '슈룹'(2022)에서 이름을 알리고 이제 막 주연 배우로 거듭난 신예. 데뷔 연도는 비슷하지만, 전종서는 데뷔작 '버닝'으로 단숨에 스타로 거듭난 만큼 부여된 책임감이 더욱 크다.

전작 '내남결'과 같은 엄청난 빌런도, 자극적인 막장도 없다. 그렇다고 촘촘한 전개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도 찾기 힘들다. 게이인 재벌가 친구와 위장 결혼을 한다는 전형적인 웹소설 줄거리만을 따른다. 다소 유치한 내용인 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위해서는 '한 방'이 필요한데, 아직은 그게 없다. 이대로라면 상승세가 아닌 하락세를 막지 못할 듯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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