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Mnet '슈퍼스타K 3'를 통해 결성된 투개월 출신의 도대윤이 출연했다.
도대윤은 자신을 음악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장훈은 "무슨 고민이 있어서 왔어?"라고 물었다. 도대윤은 "제가 한 12년 전에 '슈퍼스타 K 3'라는 경연을 통해서 투개월로 활동하다가"라고 답했다. 이어 "계약도 하고 했었는데 투개월 활동하다가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라고 덧붙였다.

도대윤은 "활동할 때 한꺼번에 인기를 받았다. 대중 덕분에 잘됐지만 너무 바쁘다 보니까 행사가 많았다. 행사하러 다니면서 감사한 일이지만, 항상 끌려다니는 기분과 혼자 있는 느낌에 조울증이라는 게 본인은 잘 모른다. 주변 사람 통해서 느끼는 거다. 그때 외면하고 부정했다. 그러다 사건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성인이 된 후 행사가 없던 어느 날 숙소에 혼자 있기 답답했던 도대윤은 강남역 근처에 한 클럽을 방문했다. 그는 "어느 곳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영화, 드라마에서만 보던 장면을 보고 싶어서 갔다. 어떤 남자분이 절 알아보시고 사진을 찍자고 해서 찍었다. 올라가도 사실 별생각 없었다. 기자님이 보고 '클럽에서 포착'이라고 기사가 났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지 타격이 컸나 보더라. 살 많이 쪘다, 순진하게 봤는데 클럽도 갔구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나이대 할 수 있는 것들을 못 하고 그런 아픔 때문에 사실 다 핑계지만, 힘들었다"라고 토로했다.

도대윤의 어머니는 도대윤을 정신 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켰다. 도대윤은 "인천에 있는 병원에서 두 달 정도 있었다. 더 안 좋아졌다. 퇴원 후에는 싱글 앨범도 내고 했다. 의욕이 떨어지고, 조울증이다 보니까 왔다 갔다 했다. 핑계를 대고 도망을 갔다. 학업을 위해서 미국에 간다고 했다. (림킴에) 미안한 마음도 있다. 제가 제대로 사과할 시간을 못 가졌다. 너무 미안했다"라고 밝혔다.
미국으로 돌아간 도대윤은 창고 일, 바 아르바이트, S사 협력사에서 핸드폰 관련 일도 해보며 생계를 이어갔지만, 흥미도 못 느끼고 행복하지 않았다고. 그는 "내 의지로 음악을 다시 해봐야겠다고 결심해 2년 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현재 도대윤은 소속사 없이 장범준의 작업실을 같이 쓰고 있다며 8년간 아무 조건 없이 챙겨준 장범준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첫 개인 앨범이었던 '다시 봄'은 장범준의 동생과 작업했다고 소개했다.
"계속 가수의 꿈을 향해 전진하고 싶은 거잖아?"라는 서장훈의 물음에 도대윤은 "부모님께 아무런 도움이 못 되고 있어서 고민"이라고 답했다. 이수근은 "잃어버린 20대가 있잖아? 지금 하고 싶은 거 해"라며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서장훈은 "생계가 있으니 음악만 하고 있을 순 없고, 범준이 형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지더라도 노래 하나 써달라고, 피처링도 해달라고 해서 내고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취미로 가야 해"라며 현실적인 충고를 건넸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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