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도 점심 식당 영업에 나선 조인성. 그의 점심 장사 첫 번째 손님은 다정한 모녀였다. 한국말이 서툰 딸을 위해 메뉴를 설명한 조인성은 대게라면과 제육볶음 주문을 받으며 살갑게 손님들에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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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은 "전략이 굉장히 좋았다. 어머니의 실력과 따님의 기획이 딱 맞아떨어졌다"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많은 손님이 마치 친정집처럼 마트를 찾는다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경청한 조인성은 "왜 이 동네로 우리가 왔는지 알겠더라"며 따뜻한 마리나 사람들의 마음을 공감했다. 더불어 엄마를 돕는 딸의 효심을 칭찬하며 "모녀 관계는 위대하다"고 경의를 표했다.
조인성은 마지막까지 "어머님 건강하시고 일을 쉬엄쉬엄할 수 있는 만큼만 하셔라. 어머니가 아프시면 따님이 힘들다"고 손님을 향한 걱정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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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은 마리나의 인상을 묻는 질문에 "날씨가 좋았다"며 좋아하는 영화를 묻는 질문에는 "영화 '대부'를 아나? 정말 대단한 영화다"고 최애 작품을 밝혔다. 인생의 목적에 대해서는 소박한 행복론을 전하기도 했다. 조인성은 "'나부터 행복하자'다. 내가 행복하면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생 대부분이 행복했다"고 성의껏 대답을 이어갔다.
늦은 오후 마트를 찾은 단골 부부는 '어쩌다 사장' 사장들과 직원들을 위해 마리나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레스토랑의 음식을 바리바리 챙겨와 선물했다. 음식은 물론 한 땀 한 땀 정성껏 쓴 한국어 편지를 읽은 조인성은 "너무 잘 받았다"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던 조인성은 조금 이른 저녁 영업을 시작, 부부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했다. 마트 영업을 하루 앞둔 조인성을 향해 아쉬움을 드러낸 부부. 조인성도 "이제 적응돼서 '시간이 있네' 싶으니까 한국에 가게 됐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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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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