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남자 4호는 싹싹하게 ‘옥순이들’ 캐리어를 방으로 들어다줬으나, 남자 1호는 자신의 짐만 든 채 쌩하니 가버렸다. 11기 옥순은 “남자 1호님이 은근히 기 싸움하는 것 같다”라고 속삭였고, 9기 옥순은 “그냥 폼 잡는 것 같은데”라며 “뭔가 선글라스는 정이 안 가”라고 9기의 기억을 떠올려 ‘웃픔’을 안겼다. 이후 한 자리에 모인 ‘옥순이들’은 만장일치로 서글서글한 4호를 ‘첫인상 호감남’으로 꼽았다. 반면 남자들은 방에서 ‘옥순이들’에 대해 검색하는 등 조사에 들어갔고, 남자 3호는 ‘나는 SOLO’ 14기 본방송까지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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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출신의 수학 강사 11기 옥순은 “사람이 원하는 방향으로 바뀔 수 있는데 혼자서는 어렵더라. 제 옆에서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실 분을 만나러 여기 왔다”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남자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연애 경험이 많지 않다”는 11기 옥순은 평생 2명의 남자와 22일 연애를 했다고 해, 남자들을 경악케 했다.
11기 옥순은 1년 동안 있었던 변화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제일 먼저 집을 샀다"며 "성실하게 일했던 결과라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좋았다. 두 번째 변화는 말을 조심하게 됐다. 옛날에는 솔직하게 말하는 게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방송을 보니 상대방 입장에선 무례하게 느껴지는 것 같더라. 많이 반성하고 바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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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기 옥순은 “난 모솔은 아닌데 거의 모솔이다. 11년 정도 연애를 못 했다”며 “미성숙함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성숙한 인격과 깔끔하고 단정하신 분을 만나고 싶다”고 이상형을 밝혔다.
남자 1호부터 4호도 ‘짝’ 출연 이후,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자기소개’를 통해 밝혔다. 우선 남자 1호는 과거 ‘짝’ 5기, 11기, 25기에 출연해 ‘최다 출연자’임을 고백한 뒤 “서울 강남에서 피트니스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1983년생인 그는 “빨리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고 싶다. 이제 진짜 마지막으로 여기서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고 절박함을 드러냈다. 이어 남자 1호는 ‘자기소개 타임’에서 이례적으로 ‘옥순이들’에게 키, 고향 등에 대해 똑같은 질문을 던지며 ‘호감녀 좁히기’에 들어가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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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3호는 1979년생 수학강사로, ‘짝’ 18기 출연자였다. 대치동, 분당 등에서 강사로 활동 중인 남자 3호는 ‘짝’ 출연 때 누워만 있는 모습으로 ‘와룡선생’이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게으른 편이라도 먹고 살만큼은 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대시할 때 잘 받아주시는 분, 만나자 연락하면 리액션 빨리 하는 분이 이상형”이라며 “자기 색깔 너무 강하신 분들 말고, 평범한 성격을 선호한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남자 4호는 1981년생으로 현무암을 갈아 하트를 만든 이력 때문에 ‘돌갈남’이라고도 불린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모발이식’ 전문 의사로 일하다 목디스크로 인해 현재 강원도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일한다는 그는 “서울에서 강원도 정선까지 한 달에 4번 정도 출근하고, 20일 정도는 오프(쉬는 날)”라며 “사실 경제적으로 여유롭진 않다. 하지만 난 행복한 걸로는 1등이고, 부러운 사람은 없다”고 당당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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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옥순이들’과 ‘짝’ 남자들은 조금씩 거리 좁히기에 들어갔다. 식사를 하면서 자연스레 각자의 연애사를 털어놨는데, 이때 남자 2호는 “서른 살이 넘어가면서 남녀의 저울이 기운다고 하지 않나?”라고 서른이 넘어 연애하기 힘든 이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자, 9기 옥순은 발끈하며 “사람들마다 다르다. 왜 이렇게 기울어진 운동장처럼 말씀하시냐”며 반박했다.
이에 ‘솔로민박’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고, 9기 옥순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센 여자처럼 보이지 말았어야 했는데, 왜 참지 못했을까”라며 “말실수 했네”라고 자책했다. 그런데 남자 3호는 9기 옥순의 버럭 하는 모습을 귀엽게 보면서 피식 웃었고,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예쁘시니까”라며 “솔직한 면이 마음에 들었다”라고 해 ‘반전 로맨스’를 예감케 했다. 이후 ‘솔로민박’에서는 여자들이 심야에 데이트할 남자들을 선택하는 ‘밤마실 데이트’가 예고돼, 다음 주 펼쳐질 ‘연애 멀티버스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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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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