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안84는 마라톤에 도움이 된다는 에너지 젤을 최대한 많이 챙기고 최애 드라마인 ‘태조 왕건’ ASMR까지 준비하는 등 러닝84 변신 예열에 열중한다. “해보자. 죽기밖에 더 하니?”라는 말로 자기를 다잡은 그는 완주를 목표로 비장한 걸음을 내디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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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안84는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오르막 코스에 참아 왔던 속마음을 거침없이 봉인 해제한다. 헤어밴드는 이미 땀으로 흠뻑 젖어버린 상황에 냉수를 끼얹으며 머리를 식히는 기안84.
이어 헤어밴드까지 벗어 던져버린 기안84의 창백해진 얼굴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 벌어졌음을 짐작케 한다. 기안84가 예상치 못 한 배의 통증을 느낀 것.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를 손으로 누르면서도 다리를 멈추지 않는 그의 집념이 모두를 놀라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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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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