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가 4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열흘에 걸쳐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부국제에는 홍상수 감독이 연출하고 김민희가 제작실장, 주연배우로 참여한 작품 두 편이 공식상영작으로 초청됐지만, 공식석상에서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부국제에 따르면 홍상수 감독의 '물안에서'(베를린영화제 인카운터스) '우리의 하루'(칸영화제 감독 주간 폐막작)는 아이콘 섹션에 이름을 올리며 공식삭영작에 선정됐다. 아이콘은 동시대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섹션으로 홍 감독의 작품이 2편이나 선정됐다.
그러나 홍상수 감독의 모습은 만나볼 수 없을 전망이다. 홍상수는 해외 영화제에선 자신의 파트너인 김민희와 여러 차례 동반참석하는 행보를 보였지만, 국내 영화제에는 발길을 끊은지 오래다.
이 배경에는 김민희가 있는데, 법적으로 혼인 상태인 홍 감독은 지난 2017년 3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간담회에서 김민희와 불륜 관계를 인정한 뒤 사실상 국내 행사 및 언론과는 담을 쌓았다. 같은해 칸영화제에서도 홍상수는 국내 취재진을 멀리하고 해외 취재진과만 인터뷰를 하기도.

국내 관객들에 냉담하게 등을 돌린 홍상수와 김민희는 8년째 부적절한 관객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칸 영화제에서 김민희 없이 홍상수 감독과 기주봉만 무대에 오르며 두 사람의 불화설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두 사람의 관계에 큰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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