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13층에 버금가는 높이와 곡선이 살아있는 구조를 가진 '마법사의 피라미드', 하단부는 심플하지만 상단부는 화려한 디테일의 푸크 양식을 확인할 수 있는 '수녀원의 중정', 마야의 스포츠이자 종교 의식이었던 '뽁따뽁'의 경기장, 만 오천 개의 화려한 조각들로 권력을 과시한 '총독의 관저' 등 다양한 건축물이 눈을 떼기 어려운 신비로운 마야의 아우라를 뿜어냈다. 마야즈 3인방 역시 "경이롭다"며 감탄을 멈추지 못했고, 특히 덕심이 벅차오른 마야 덕후 차승원은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도 계속해서 후일담에 대한 이야기를 멈추지 못했다.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면 "욱스말의 전성기에 살아보고 싶다"라는 상상을 해보는 등 그 여운이 가시지 않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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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즈 3인방'은 어디서도 보기 어려운 마야 전사들의 신비롭고도 치열한 경기에 탄성을 자아냈다. 경기가 끝난 뒤 불을 붙인 공을 손으로 주고받으며 골대에 넣는 의식은 전사들의 용맹함의 끝판을 보여준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차승원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몰입했고, 김성균도 도파민이 충전된 듯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주연의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 환호성을 지르며 전사들을 뚫어져라 보던 주연이 급기야 경기장에 들어선 것. 공을 다루는 법을 직접 배운 주연은 무거운 공이 아플 법도 한데 골반으로 이리저리 공을 잘 받아내며 마야 전사 유망주로 등극했다. 그렇게 "저 이제 마야인 다 된 것 같다"라며 즐기던 주연은 마야 탐사대의 유일한 MZ다운 열정과 패기로 성공적 전사 데뷔(?)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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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시킨 적 없고, 한도 끝도 없는 마야즈 3인방의 자체 미션으로 헬키친이 열렸다. 과연 뚝딱 요리의 대가 차승원이 주방 지옥에서 무사히 살아 돌아와 전 스태프를 위한 닭곰탕 회식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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