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공개된 '마스크걸'은 김모미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마스크걸'은 동명의 웬툰을 원작으로 하지만, 7부작 드라마로 압축되면서 원작과 전개와 인물들간의 관계, 사건의 내용 등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인물들의 뒤틀린 욕망과 자기혐오 등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결을 같이 한다. 웹툰 연재 당시에도 파격적인 스토리였던 만큼 드라마 역시 순해졌다고는 하나, OTT가 아니면 불가능했을 정도로 파격적이다.

그러나 살인이라는 죄를 지었기에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처지. 여기에 같이 쇼걸로 일하는 김춘애를 폭행하는 최부용(이준영 분)을 개 목줄로 같이 살해하기에 이른다. 결혼도 안 한 상황에서 임신까지 해 연락을 끊고 산 엄마에게 아이를 맡기기도. 아이의 아빠는 명확히 나오지는 않지만, 김춘애의 대사를 통해 '주'씨로 특정, 김모미가 죽인 주오남일 가능성을 높였다.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교도소에 가서도 불편한 자극은 계속된다. 교도소에 들어와 옷을 벗고 검사를 맡는 장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나나의 뒤태 전라 노출까지 감행한다. 물론 대역일 가능성이 크나, 작품에서 계속되는 전라 노출이 굳이 필요했나 싶다.

보는 내내 기괴함에 눈살이 찌푸려지는 '마스크걸'. 연출적인 부분과 배우들의 열연을 훌륭하지만, 지나친 불쾌함에 호불호는 분명하게 갈릴 작품이다. 나나의 파격적인 열연도, 작품을 끄고 나면 결국 자극적인 것들만 기억에 남게 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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