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 202회 ‘위대한 발견’ 특집에는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에 정명석 변호사를 연기해 극 중 우영우(박은빈)과의 궁합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은 배우 강기영이 출연했다.
유재석은 강기영을 보며 “연예계는 대표적인 곤충상과 공룡상으로 나뉜다. 곤충상의 대표주자가 있는데 나와 박명수 씨에 이어 강기영 씨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강기영은 “사마귀라는 별명이 있다”라고 답했다. 이를 듣던 조세호는 “땅속 동물상도 있다. 자신은 두더지 상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강기영은 ‘우영우’ 방영 당시에 유재석의 닮은꼴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재석은 “저랑 닮았다고 해서 짤이 많이 돌아다녔다. 실제로 그 이야기를 많이 듣기도 했다. 권민우 역으로 나왔던 주종혁 씨랑 강기영 씨를 언뜻 보고 양세찬, 유재석이다. 이렇게 말을 하는 분도 많았다”라며 닮은꼴 에피소드를 밝혔다. 강기영은 “맞다. 그 짤이 유명했던 것 같다”라며 유재석의 말에 동의했다.
강기영은 “장모님이 갤러리 일을 하신다. 관장님이다. 장모님이 갤러리 관장님인 것도 기쁘지만 아내가 외동딸”이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유재석이 자신의 결혼식 사회를 봐준 것에 대해 감사함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강기영은 “사실 재석 형님이 사회를 보는 것도 말도 안 되는 거였다. 지인이 혹시 모르니까 물어보라고 하더라. 그래서 재석 형님에게 전화했었다. 이런 부탁을 드려도 되느냐고 물었는데 ‘우리 그 정도 사이는 돼’라고 말씀하시더라. 그러고 나서 (출연하던) ‘해피투게더’ 시간을 바꾸셨다. 원래는 되는 시간으로 결혼식 시간을 옮기려고 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그러면 바꿔주지”라고 농담을 던져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강기영은 “당시에 ‘그렇게까지 하지 말고 가능하면 해주겠다’라고 재석 형님이 말씀하셨다. ‘해피투게더’를 오전 시간에 촬영하시고 결혼식 사회를 봐주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강기영은 ‘우영우’의 흥행 이후 달라진 삶의 변화에 관해 언급했다. 유재석은 “‘우영우’ 흥행 이후 삶의 변화가 있었냐’고 물었고, 강기영은 “이런 말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됐다”라며 믿기지 않는 소감을 밝혔다.

유재석은 “그만큼 현장에서 편안하게 해주는 역할을 많이 해준 것 아니냐”고 물었고, 강기영은 “팀원들하고 합이 잘 맞았다. 카메라 밖에서도 잘 맞더라. 주종혁 씨도 워낙 친근하고 살갑게 잘 대하는 편이고, 최수연 변호사 역할을 했던 하윤경 씨도 굉장히 재밌는 친구다. 그래서 친구들이 나한테 별명을 지어줬다. ‘말싸개’다. 말을 계속 싼다는 뜻이다”라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강기영에 인지도를 얻고 나서 갤러리 관장인 장모님의 반응을 물었다. 이에 강기영은 “따님보다는 제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것 같다. 최근에 너무 야위었다고 흑염소도 지어주시더라. 인정받는 느낌이다”라고 답했다. 유재석은 아내의 반응은 어떤지 물었고, 강기영은 “비슷한 것 같다. 내가 워낙 아무것도 없을 때부터 저를 북돋아 줬던 친구”라고 설명하며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우영우’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일본 팬 미팅을 다녀오기도 한 강기영은 블랙핑크 지수의 ‘꽃’ 춤을 췄다는 일화도 밝혀졌다. 강기영은 “그냥 율동 정도였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유재석과 조세호가 놀라 혹시 보여줄 수 있느냐고 묻자, 강기영은 자리에서 수줍게 일어나 음악에 맞춰 당시처럼 춤을 추기도 했다. 춤을 본 유재석은 “더티 섹시가 있어”라며 칭찬했다. 조세호도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연기보다 광고로 처음 데뷔한 강기영. 그는 “학교를 휴학하고 2009년에 광고 모델로 데뷔했다. 할 수 있는 방법은 광고 에이전시에 프로필을 돌리는 것밖에 없었다. 광고 에이전시에서 연락이 오고 테스트 촬영을 했다. 처음 했던 것이 대형마트 광고였다. 1박 2일 팀의 강호동과 이수근과 함께 촬영했다”라며 에피소드를 밝혔다.
모델로서 입지를 굳혔지만 일반인 광고 모델의 경우에는 낯익은 얼굴을 다시 기용하지 않던 상황. 그는 “혼자 일하다 보니까 개런티 협상이 안 되고 점점 떨어졌다. ‘이제는 일하기 쉽지 않겠다’라고 생각했다. 선뜻 나를 받아주는 회사도 없었다. 다시 프로필을 내러 다니다 보니까 드라마 단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라며 모델에서 연기로 전향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후 아무런 대사가 없거나 한두 마디가 전부인 단역을 했다. 그는 “어쨌든, 단역이지만 애정을 가지고 하고 싶었다. ‘친구 1이니까 너는 구일이 해라’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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