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틈만 나면 사기 당하는 팔랑귀, 결혼정보회사 연장해도 될까요?'라는 고민을 가진 고민녀가 등장했다.
이날 고민녀는 "나이는 30세고, 골프장 캐디로 일하고 있다. 제가 결혼정보업체에 가입을 했는데, 더 연장해야 할 지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왜 빨리 결혼하고 싶냐"는 보살들의 말에 "아버지가 연세가 있으셔서, 제가 늦둥이이기도 해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의뢰인은 "연애 경험은 있다. 자잘 자잘한 사기를 많이 당했다"면서 "대학생 때 심리테스트를 권하더라. 표정이 심각해지더니 제사를 안 지내면 조상님이 노하실거래서 제사를 지내기로 결정하고 따라갔다"고 사기를 당했던 당시를 털어놨다. 그녀는 "제사 지내려면 약주랑 과일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마트 가서 사고 절을 300번 정도 했다" 고 고백했다.
이어 고민녀는 데이팅 앱으로 이성을 만난 적이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그곳에서 괜찮은 분을 만난 것 같았다. 서로 호감이 생겨서 진지한 대화를 하기 시작했는데, 꽤 큰 금액이 적힌 통장 내역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전 남친이 아는 동생을 소개해줬는데 그 동생이 감옥 갈 일이 생겼다며 100만원을 빌려달라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극단적인 말로 동정심을 유발, 결국 빌려줬다는 의뢰인. 결국 온갖 사기로 총 2천만원 정도를 날렸다고.
이에 서장훈은 "너 위험한 사람이다. 남의 말 다 믿고 살면 어쩌냐. 더운데 캐디 일 해서 열심히 일해 번 돈을 엉뚱한데 다 써버리고. 당한 적이 있는데도 또 계속 당하는 게 문제다. 너 스스로 큰 결심히 필요한 때다"면서 "돈이 문제가 아니라 엉뚱한 사람에게 엮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혼 정보회사에도 가입했다는 의뢰인은 "(결정사에서) 55명의 프로필을 받았는데 그 중 18명을 만났다. 성사가 된 분은 한 분이다. 두 달 정도 만나고 헤어졌다"면서 "만날 때마다 스킨십을 요구해서 헤어졌다"고 밝혔다.
결혼 정보 회사 1년 이용료는 550만원이라고. 이어 곧 만료 된다는 말에 이수근은 "연장하지 마라. 경험을 다 해보지 않았냐"고 하자, 의뢰인은 "그럼 어디서 만나냐"고 했다.
서장훈은 "결혼에 너무 조급해하지마라. 29살이면 아직도 젊고 해야 할 일도 많다. 급해서 대충 고르면 불량이 많다. 평생 동반자를 대충 결혼정보회사에서 만나서 꼼꼼히 따지지 않고 결정하면 큰 일 난다"면서 "인생에서 가장 신중해야 할 일은 결혼이다"고 타일렀다.
이어 "너무 순박하다. 앞으로는 너희 아버지 얘기도 믿지 마라. 일도 마찬가지다. 돈을 써야 하는 일을 권한다면 무시해라. 남자도 믿지 마라"고 덧붙였다. 이수근은 "세상을 다 의심하라는 건 아닌데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거다"고 조언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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