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4대 배급사 텐트폴 영화 라인업은 '밀수'(감독 류승완, NEW), '더 문'(감독 김용화, CJ ENM),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쇼박스)'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롯데) 등인데, 이 중 여성 투톱을 내세운 영화는 '밀수'가 유일하다.
100억 제작비 이상의 대작에 여성을 투톱으로 내세우는 경우는 드물다. 배우 전지현이 2015년 7월 개봉한 영화 '암살'(감독 최동훈)의 1번으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려 1270만 관객을 동원했고, 배우 손예진이 2016년 8월 개봉한 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에서 원톱으로 활약해 559만 명의 불러모은 것을 제외하면 여성 배우를 전면에 내세운 여름 대작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런 상황 속 김혜수와 염정아 투톱으로 한 '밀수'의 출격에 영화계의 이목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밀수'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한국 영화계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이다. 여성 투톱의 영화도 작품성과 재미, 만듦새가 좋다면 관객들에게 통한다는 데이터가 만들어지게 되는 셈"이라며 "'밀수'가 자신감 있게 올 여름 텐트폴 첫 주자로 나섰는데, 첫 스타트를 잘 끊어주길 바라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또 다른 관계자는 "'밀수'에 대한 업계의 기대가 높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인데다, 해당 영화 관계자들의 내부적인 반응이 좋아 조심스럽게 흥행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고 덧붙였다.

김혜수와 염정아가 밀수에 직접 나서는 해녀로 분해 전면에서 영화를 끌고 나간다. 이들의 워맨스가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기며 한국 영화계 새로운 공식을 세울지 기대를 쏠린다.

8월 개봉 예정인 영화 '비공식작전'도 기존 '피랍'이었던 제목을 바꾸고 여름 극장 대전에 합류한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의 버디 액션 영화로, 하정우, 주지훈이 연기했다. 200억 대 제작비가 투입됐다.
같은 달 공개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에서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150억여 원의 제작비를 들으며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이 주연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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