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박하경 여행기'로 첫 OTT 작품
"소소한 이야기, 내 취향"
"촬영 때 자꾸만 눈물 난 '사람 이야기'"
"원빈 복귀? 기다려달라"
"소소한 이야기, 내 취향"
"촬영 때 자꾸만 눈물 난 '사람 이야기'"
"원빈 복귀? 기다려달라"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로 4년 만에 돌아온 이나영은 '의도치 않은 신비주의'를 유쾌하게 부인했다. '박하경 여행기'는 국어 교사 박하경이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 떠나는 여행기를 담은 작품. 4년간 신작이 없었던 '톱스타' 이나영이 선택한 건 '대작'이 아닌 소소한 매력이 있는 '박하경 여행기'였다. OTT 작품도 이번 드라마가 처음이다.
"제 취향이 그래요. 신선함과 담백함이 좋았고 구성이 잘 짜였다고 생각했어요. 미드폼 콘텐츠(25분 내외의 콘텐츠)라는 점도 와닿았어요. 시대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죠. 소재도 편해서 다양한 사람이 공감하지 않겠나 싶었어요. 이래저래 저한테 완벽했던 작품이죠. OTT라고 해서 더 신경 썼던 부분도 특별히 없어요. OTT와 매체 환경이 많이 변했는데, 우리가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잖아요. 장르와 소재가 다양해졌기 때문에 작품 안에서 제가 더 넓어진 느낌도 있어요. 저는 단순히 시나리오만 보고 전진하는 것 같아요. 제가 좀 단순해요. 하하."
![이나영 "'혼자 여행' 경험無…♥원빈·아들과 잘 다녀요"('박하경 여행기')[TEN인터뷰]](https://img.tenasia.co.kr/photo/202306/BF.33616453.1.jpg)
![이나영 "'혼자 여행' 경험無…♥원빈·아들과 잘 다녀요"('박하경 여행기')[TEN인터뷰]](https://img.tenasia.co.kr/photo/202306/BF.33616454.1.jpg)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는 할 게 없겠다 싶었어요. 멍때리는 표정만 잘 지으면 되겠다 생각했죠. 그런데 감독님, 작가님과 1~8부 시나리오 회의를 하면서는 큰일났다 싶었어요. '이거 어떻게 채워가지?' 싶은 거죠. 코믹 장르 찍을 때가 이래요. 준비해간 것보다 현장에서 그 분위기와 상대 배우와의 호흡에서 나오는 게 더 재밌죠. 준비해가는 감정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더 긴장되기도 했어요. 우리 드라마는 같이 멍때리고 볼 수 있는 작품이에요. 저는 우리 작품의 '희한한 여백'을 시청자들이 느끼길 바랐어요. 시청자들이 박하경에 이입하지 않더라도 이 작품의 분위기 자체에 이입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박하경 여행기'에서 이나영이 눈물신 원래 두 장면이었지만 이나영은 자꾸만 눈물이 터져나왔다고 한다. '평범한' 이야기였기에 더 몰입된 것이다.
"찍을 땐 왜 그렇게 눈물이 나는지 몰랐어요. 눈물을 많아 참았거든요. 찍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 캐릭터가 '경계'가 없는 거에요. 정해지지 않은 거죠. 우리가 이상하게 그냥 뭉클할 때가 있잖아요. 모르는 사람에게도 그런 이상한 감정이 느껴질 때가 있죠. 보통은 그걸 참는데 박하경은 경계가 없으니까 공감한 것 같아요. 전 '박하경 여행기'를 '사람 이야기'라고 많이 해요. 시도 때도 없이 감정이 올라오더라고요. 사람 사는 이야기여서 더 그런 감정을 느낀 것 같아요."

"못 알아보세요. 제가 튀는 옷도 안 입고요. 트레이닝복 같은 펑퍼짐한 걸 잘 입고 다녀요. 누구보다 안 튀어요. 옆에 제가 있는 줄도 모르세요. 휴게소 같은 데 가도 못 알아보세요. 하하."
13년째 별다른 연기 활동이 없는 남편 원빈 역시 이나영 부부의 신비주의 이미지를 배가하는 이유다. 복귀할 때마다 원빈의 근황에 관한 질문을 받는 이나영은 "자꾸 저한테 그러시더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비슷해요. 그 분도 열심히 보고 있어요. (작품에) 관심이 있어요. 좋은 영화 보면 부러워하고 그래요. 왜 자꾸 저한테 질문을…. 나올 거에요.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작품 간 텀이 긴 이나영. "각자의 호흡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떤 걸 결정하고 행동하기까지 시간이 걸려서 그래요. 작품 텀을 정하고 움직이는 건 아니에요. 기다리는 작품도 있고 시나리오가 전체적으로 나와봐야 하는 거기도 하니까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열려있어요. 요즘은 장르도 많고 캐릭터들에게도 다 열려있어요. 노력할게요. 하하."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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