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방송된 SBS '동상이몽2'에서는 가수 현영, 박군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한영은 연하 남편 박군을 위해 피부과에 데려가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줬다. 한영은 박군에게 "예뻐지는 것 좋아하지 않나"라며 "사람들이 내가 피부관리 해줘서 더 예뻐졌다고 하더라. 오늘 더 예뻐지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또한 "저번에 어디 (방송) 나가서 (성형수술 받은 걸) 말했더라"더니 "쌍꺼풀도 했지 않나"라고 전했다.
앞서 '동상이몽2' 방송에서도 MC들이 박군의 과거 사진에 "누구냐"며 알아보지 못하자 박군은 "20살 때"라며 "쌍꺼풀 수술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스튜디오에서 한영은 다른 출연진에게 "남편 쌍꺼풀이 잘됐다"라며 "코는 두 번 했다. 처음 한 게 낮게 돼서 마음에 안 들었다더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심지어 규현은 쌍꺼풀 재수술 사실도 밝혔다. 규현은 "쌍꺼풀 수술은 부드러운 인상이 좋을 것 같다며 회사에서 권유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데뷔 직전 쌍꺼풀 수술을 하고 5년 정도 됐는데 어느 날 사라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며 "당시에는 쌍꺼풀 없는 남자가 대세여서 내심 풀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풀린 걸 보니 내가 봐도 아니더라. 있다가 없어지니 어색하더라. 결국 다시 가서 10분 만에 하고 왔다"고 털어놨다.

남자 스타들 가운데 '성형 고백 원조' 격은 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 광희다. 그룹 활동을 하며 다른 멤버들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던 광희는 치명적 약점이 될 수도 있는 '성형 사실 고백'이라는 강수를 뒀다. 솔직한 광희의 모습은 대중에게 각인됐고, 광희는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과 가까운 스타'가 될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된 비주얼과 친근한 이미지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묘안이었던 셈이다.
'꾸미는 남성'을 향한 시선이 '꾸미는 여성'들을 향한 시선보다는 덜 유연하다. 여성들이 꾸미는 것보다 남성들이 꾸민다는 것은 아직까지 보수적으로 인식되는 것. 때문에 남성 스타들의 성형 사실 고백은 여성 스타들의 고백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다. '성형 발각'보다 '성형 고백'을 택한 남자 스타들의 당당한 비포애프터는 대중에게 오히려 더 진솔하게 다가온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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