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의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 역으로 안방극장 큰 사랑을 받은 전도연은 캐릭터를 제대로 갈아끼웠다. 전도연은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에서 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성공율 100%의 업계 탑티어 킬러 길복순으로 변신했다. 극중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라는 설정은 같지만, 반찬가게 사장과 킬러라는 직업의 간극은 작지 않다. 극과 극 캐릭터로 변신한 전도연의 연기 행보에 시청자들은 '남행선의 이중생활'이라는 등의 댓글로 반기고 있다.
'길복순'은 주인공 길복순이 사람을 키우는 엄마이자, 사람을 죽이는 킬러라는 캐릭터의 모순 속에서 그 재미와 특징을 찾는다. 이같은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전도연은 자신에게 익숙한 엄마 연기 위에 액션이란 도전을 쌓았다. 올해로 쉰살을 넘긴 전도연은 데뷔 이래 최대 비중의 액션을 소화했다.
전도연은 "무섭고 두려웠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야 된다'고 생각했다. '내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이건 꼭 해내야 한다'고 느꼈다"며 "어려웠던 점은 마음은 날아다니고 싶은데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몸 때문에 고생을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너무 잘하고 싶었어서 몸이 고장나더라도 내가 쉬지 않고 채찍질 하면서 그렇게 극복하려고 했었다. 그렇게 했는데도 액션 부분에 있어서는 많이 아쉬움이 남긴 하다"고 털어놨다.
![[TEN피플] '너는 내 운명' 연인…전도연, 황정민에 되로 주려다 말로 받은 사연](https://img.tenasia.co.kr/photo/202303/BF.32947468.1.jpg)
![[TEN피플] '너는 내 운명' 연인…전도연, 황정민에 되로 주려다 말로 받은 사연](https://img.tenasia.co.kr/photo/202303/BF.32947568.1.jpg)
전도연은 황정민이 '길복순' 특별출연 요청에 흔쾌히 응한 것과 관련 "일단 너무 감사했다. 특별출연이라 하기에 액션도 많고 할 일이 많았다. 선뜻 하겠다고 해서 제가 만류했다. 대본 보고 결정하라고 했었다"고 운을 뗐다. 그에 대한 황정민의 답은 '대본 봐도 하고 안 봐도 할 거다'라는 것. 전도연은 "황정민 씨가 다른 촬영 때문에 해외에 있어서 액션 연습 시간이 짧았다"며 "촬영 당일 1시간 일찍 와서 하고 계셨고, 사전에 준비와 연습을 많이 해왔던 제가 합류했다"고 돌아봤다.
전도연은 "제가 (황정민을) 좀 배려해 주고, 기다려 주면서 하려고 했는데 현실은 그게 아니었다"며 "그게 첫 액션신이었는데 저를 정말 많이 배려해 주셨다. 제가 배려하려고 했는데, 황정민 씨가 저를 리드해 주셨다. 그래서 민망하기도 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황정민의 액션에 대해 "정말 잘하시더라. 한 번 보시고도 바로 해내셔서 놀랐다"고 덧붙여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전도연과 황정민의 액션신은 전도연이 '말'로 배려하려다 '되'로 배려 당하며 만들어졌다. 이렇게 탄생한 전도연과 황정민의 액션신은 '길복순'의 포문을 열며 보는 이들의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길복순'은 오는 3월 31일 넷플릭스 공개.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