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도현이 연기한 주여정은 학교 폭력 가해자들을 응징하는 문동은을 위해 칼춤 추는 망나니가 되기로 결심한 인물이다. 성형외과 의사인 주여정은 학폭 가해 주동자 박연진(임지연 분)에게 시술하며 마취된 틈을 타 박연진이 만행을 스스로 실토하게 만든다.
주여정은 아버지를 해친 살인범에 대한 복수심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주여정 아버지는 의사로서 살인범을 살렸지만, 그 살인범은 도리어 주여정 아버지를 죽였다. 의사로서 주여정은 살인범이라는 '사람'을 살려야 하지만, 아버지의 아들로서는 '살인범'을 가만히 두긴 어렵다. 주여정이 복잡다단한 내면을 가진 인물인 것. 또한 극 중 문동은을 향한 연민, 사랑, 동질감 등의 감정이 뒤섞여있다.

작품과 연기에 대한 소회를 털어놓을 기회도 스스로 날려버렸다. 연기 극찬을 받고 있는 임지연, 차주영, 김히어라 등은 인터뷰 자리를 가졌지만 이도현은 송혜교와 마찬가지로 언론과 인터뷰 자리를 마련하지 않았다.

승승장구했지만 무성의한 태도를 보여온 배우 이도현. 작품의 화제성을 등에 업고 작품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않는 모습이 의문스럽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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