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씨름 예능 잇달아 론칭, 시청률·화제성은 저조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씨름 예능 잇달아 론칭, 시청률·화제성은 저조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씨름'이 스포츠 예능의 새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축구, 농구, 야구 등 구기 종목을 넘어 힘과 힘이 직접 부딪히는 맨몸 경기로 예능가의 관심이 이어진 것. 그러나 지금까지 결과는 그야말로 '수요 없는 공급'. 제작 열기에 비해 대중의 반응은 미지근하기만 하다.

무체급으로 진행됐던 '씨름의 여왕'과 달리 '씨름의 제왕'은 85kg 중량급과 85kg 경량급으로 나뉘어 대결을 펼친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연예계 싸움 서열'에서 늘 언급되는 줄리엔 강과 '강철부대'를 통해 '황장군'이라는 별명을 얻은 황충원이 맞붙는 모습이 공개돼 기대를 높였다.

MC로는 거침없는 입담의 베테랑 예능인 이경규와 재치 있는 중계로 몰입도를 더하는 배성재가 나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경기 해설을 도와주기 위해 김기태 감독과 이기수 해설위원도 출동했다.
지난 1회서는 48세의 나이임에도 여전히 혈기 왕성한 체력을 보여주고 있는 격투기팀 추성훈이 양준혁의 왼배지기 기술에 단번에 패하는 반전을 안기기도. 격투기팀 강경호는 자신의 체중 2배인 야구팀 최준석을 선택해 오금 당기기 기술로 제압하며 반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시청률과 화제성은 저조한 상황. '천하제일장사'는 첫 회 시청률 1.2%에 그쳤고, '씨름의 여왕'은 방영 내내 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쓸쓸하게 퇴장했다.

KBS 역시 2020년 씨름과 서바이벌 예능 포맷을 결합한 '씨름의 희열' 시즌2를 구상 중이다. 명절 시즌에 이벤트성으로 펼쳐졌던 씨름이 예능가에 정착한 상황. 그러나 대중적인 인기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출연진이 흘리는 땀방울만큼 제작진의 깊은 고민이 필요할 때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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