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물관계도의 한 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류성준(옥택연 분), 류성훈(하석진 분) 형제와 배심원 조은기(정은지 분)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대법관 류일호(최홍일 분)와 복지부 장관 내정자 나국희(조경숙 분)의 아들인 형사 류성준과 판사 류성훈은 범행 현장마다 잔혹한 시그니처를 남기는 일명 ‘조커 살인사건’의 정체 모를 연쇄 살인마를 함께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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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류성준, 류성훈 형제와 함께 살인사건의 진상을 쫓고 있는 배심원이자 사회복지사 조은기의 가족관계도 엿볼 수 있다. 홀몸으로 생계를 책임졌던 어머니 조인숙(조연희 분) 밑에서 산전수전 다 겪으며 자라난 탓에 어지간한 일은 무덤덤하게 넘기던 그녀는 죽음의 재판에 초대된 절체절명의 순간에서도 평정을 잃지 않는다. 과연 조은기가 배심원을 노리는 정체불명의 살인마로부터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은기와 함께 죽음의 재판에 연루된 배심원 8인의 이름과 별명도 포착됐다. 대기업을 다니다 전무 직함을 달고 은퇴한 강영기(김하균 분)를 비롯해 교양 프로그램 PD 배철호(조승연 분), 응암동에서 용한 점쟁이로 소문난 권경자(최지연 분), 유명 인플루언서 ‘코코맘’ 염혜진(백승희 분)과 택시기사 최순길(최재섭 분), 건축회사 대표 안태호(채동현 분), 그리고 일식집 셰프 찰스(오승윤 분)와 컴퓨터 보안업체 대리 정인성(박지빈 분)까지 수많은 직업만큼이나 강렬한 개성을 뽐내고 있는 배심원들의 모습이 흥미를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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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관계도 맨 하단 ‘희망복지원 5인의 소년들’이라는 카테고리가 물음표를 남긴다. 이름도 얼굴도 없이 그저 숫자로만 불리는 이들이 속한 희망복지원은 어떤 곳일지, 더불어 다섯 소년은 이번 사건과 어떤 계기로 이어져 있을지 무수한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조커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받고 있는 정만춘(전진우 분)과 희망복지원의 구성원이었던 구중사(정찬우 분)와 백사장(김법래 분), 실종된 아들을 찾는 인성모(母)(오민애 분)와 방황하는 청소년 권유나(강나언 분) 역시 모종의 계기로 인해 조커 살인사건으로 시작된 배심원 살인사건과 엮여 있는바. 직업과 성별, 나이를 불문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된 살인사건의 전말에 호기심이 차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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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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