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은빈이 맡은 '우영우' 캐릭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변호사다. 그는 자칫 어색하고 불편해 보일 수 있는 인물을 자신만의 캐릭터로 완성하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평을 받는 박은빈은 지상파 시청률까지 단숨에 눌러버리기도. 최근 방송에서 시청률은 전국 15.8%(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 수도권 18.1%, 분당 최고 20.0%까지 치솟았다. 타깃 2049 시청률에서도 자체 최고인 8.0%로 전 채널 1위를 지켰다.

여기에 박은빈은 최근 '우영우'의 열풍에 힘입어 스타 브랜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스타 브랜드 평판 2022년 7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1위 박은빈, 2위 손흥민, 3위 임영웅 순으로 나타났다.
박은빈의 이같은 인기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배우 스스로의 의지와 책임감이 늘 동반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 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RH-혈액형을 가진 사람은 전체 인구의 0.3%에 불과하다. 동양인의 약 1%를 차지하기도 한다.
그는 "다섯 살 때부터 쭉 일을 해왔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욕구가 높다. 여름에는 눈병에 걸릴까 봐 수영장도 잘 안 갔다. 겨울에도 어디 부러지거나 다칠까 봐 스키장도 안 갔다"며 "촬영 중에 나로 하여금 차질이 생기면 절대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매일 그렇게 살았다. 휴가가 따로 있었던 적도 없고, 휴가가 있어도 멀리 나간 적이 없다. 일부러 그랬다"고 덧붙이기도.

수백 명의 스태프가 만들고 함께 하는 현장에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잠깐의 휴가도 포기했던 박은빈이었다. 단순히 희귀 혈액형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라 그만큼 배역에 대한, 작품에 대한, 그리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넘쳤기에 나온 책임감이었다.
그런 박은빈의 진심은 '우영우'를 통해서 연기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줬다. 박은빈은 주위 스태프들이 자신이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줬다며 주위에 공을 돌렸지만 이는 본인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실이다.
이번 '우영우' 돌풍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박은빈이 어디까지 성장할지 주목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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