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연애 시절, 공황장애·우울증 심해져"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실형…파산 신청까지
단단해진 내면…음악적 행보 기대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실형…파산 신청까지
단단해진 내면…음악적 행보 기대

마약과 파산으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질 뻔했던 현진영. 그는 재즈를 통해 제2의 음악 인생을 살고 있다. 재즈계에 큰 획을 긋고 있는 그의 뒤에는 아내의 내조가 뒷받침 되어 있다.
현진영은 지난 23일 방송된 MBN ‘속풀이 쇼 동치미’에 출연했다. 그는 이날 "많은 분이 아시다시피 어릴 때 악동으로 유명했다. 와이프와 연애하던 시절에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굉장히 심해서, 생활하기가 불편할 정도였다. 그래도 그걸 이겨내고 음반 준비를 했다"고 고백했다.
4집 앨범 전날 아내가 정신 치료를 권유했다고. 아내는 "정신병원 가서 치료받든지, 나와 헤어지든지"라며 굳은 결단을 내비쳤다. 현진영은 "다음 날 기자회견하고 내 발로 들어가는 걸로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기자회견을 했고, 그날 밤에 9시 뉴스에 현진영 OO 후유증 공개 치료라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현진영은 SM엔터테인먼트의 1호 가수다. '흐린 기억 속의 그대'라는 명곡을 통해 스타가 됐다. 그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고. 화려했던 무대 위의 모습과 달리, 그의 삶은 초췌해졌다.
현진영은 1991년 대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이어 93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실형을 살았다. 인기는 독이 됐고, 그의 곡명처럼 사람들에게 '흐린 기억 속의 그대'가 됐다.

무너진 현진영을 일으킨 이는 그의 아내였다. "남편을 만나고 어느 날 딱 헤어졌는데, 남편이 혼자 걸어가고 있었는데, 세상에 남편 혼자만 덩그러니 떨어져 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때 '내가 챙겨줘야겠구나' 생각했다. 그때부터 쭉"이라는 아내의 말은 이들 부부의 깊은 정을 느끼게 한다.
죽어서 기억되고 싶지 않다는 현진영. 2016년 9년 만의 앨범 '무념무상'은 대중 가요계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내의 사랑으로 보다 단단해진 내면이 빛을 낸 순간이다. 가수 현진영은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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