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손석구·최희서·이제훈, '언프레임드' 프로젝트로 연출 도전
이제훈 제작사 하드컷 작품
'한예종 연출→연기 전과' 박정민 "연출 꿈도 못 꿨는데"
최희서, 싱글맘 소재로 한 작품 선보여
손석구 "연출 트라우마 극복"
이제훈 제작사 하드컷 작품
'한예종 연출→연기 전과' 박정민 "연출 꿈도 못 꿨는데"
최희서, 싱글맘 소재로 한 작품 선보여
손석구 "연출 트라우마 극복"

'언프레임드'는 네 사람이 프레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한다는 의미를 담은 작품으로, 이제훈이 공동 설립한 제작사 하드컷을 통해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박정민의 '반장선거', 손석구의 '재방송', 최희서의 '반디', 이제훈의 '블루 해피니스' 등 4개의 짧은 영화가 '언프레임드'라는 하나의 작품으로 묶여 OTT플랫폼 왓챠에서 오는 8일 공개된다.

네 사람은 뛰어난 연기력과 흥행력으로 '캐스팅 1순위'로 꼽히는 배우지만, 본래 연출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언프레임드'를 기획한 이제훈은 제작보고회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고민하다가 배우들이 연출하는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평소 연출에 관심 있던 배우들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고 좋은 결과물이 나와 감개무량하고 놀랍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열린 부산영화제 액터스 하우스 행사에서도 "영화 만드는 걸 꿈꿔왔었다"며 영화 제작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정민은 산문집 '쓸 만한 인간'을 통해 깊이 있고도 재치 있는 필력을 선보인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연출과로 입학했다가 연기과로 전과했다. 당초 그의 꿈은 영화감독이었던 것. 박정민은 '언프레임드' 제작보고회에서 "20대 초반, 학교 다닐 때 단편영화를 만든 후 연출은 꿈도 못 꿨는데 가지고 있는 시나리오를 영상으로 옮기게 돼 기쁘고 뿌듯하다"고 전했다.

이제훈은 "어떤 사람이 우리 시대를 사는 청춘을 대변할 수 있을까 고민했을 때 정해인만 생각났다"고 밝혔다. 정해인은 이제훈에게 장문의 메시지를 보낼 정도로 영화에 공감하며 노개런티로 이번 영화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제훈은 정해인의 캐스팅 수락에 "조마조마하고 설레면서 두렵기도 한 순간이었다"며 "거절을 당하며 쓴맛을 느끼기도 해야 하는데 그런 과정 크게 없이 캐스팅을 해서 연출을 잘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안정적인 연기로 소화하며 작품에 녹아들었던 배우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 이제 이들을 배우를 작품에 녹아들게 하는 감독의 자리에 섰다. 다른 사람이 집필하고 연출한 작품이 아닌 자신의 가치관과 시선에서 어떤 작품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또한 연출 영역에서 그들의 가진 잠재력과 역량이 얼마큼일지 이번 작품으로 첫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이제 네 사람은 기존의 '프레임'을 뛰어넘어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어가며 종합 창작자로서 한 걸음을 내딛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