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싱어게인’이 시즌2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과 가장 큰 차별점으로 가수 윤도현이 심사위원에 합류했다.

6일 JTBC ‘싱어게인 시즌 2-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2’) 제작발표회가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윤현준 CP와 채성욱 PD를 비롯해 이승기, 유희열, 이선희, 윤도현, 김이나, 규현, 이해리, 선미, 송민호 등이 참석했다.

‘싱어게인2’는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 시즌 1에 이어 이승기가 MC를 맡고, 새롭게 함류한 8명의 심사위원이 시니어와 주니어로 나뉘어 다양한 세대와 폭넓은 음악 장르를 아우를 예정이다.

이날 윤현준 CP는 “싱어게인을 다시 어게인 할 수 있게 돼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전했다.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이 성행하는 가운데 시즌 2를 여는 ‘싱어게인’만의 차별점은 뭘까. 윤현준 CP는 그 이유에 대해 번호, 조편성, MC 이승기, 심사위원 등을 꼽았다.

“‘싱어게인’ 만의 창의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번호나 조편성은 시청자 분들이 익히 아실 것이다. 심사위원에 대해 소개하자면 주니어와 시니어로 확실하게 나눠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고, 평가를 한다기 보다 응원과 조언을 하는 출연자들의 진정성을 놓치지 않는 심사평들, 어떻게 보면 같은 것 같지만 다르다고 생각한다. 지원동기 중 ‘가수 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지원을 한다, 그만두기 전에 심사위원들의 조언과 평가를 듣고싶다’는 지원자들이 많았다. 그런 부분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윤현준 CP는 지난 시즌과 가장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윤도현의 심사위원 합류”라고 말했다. 또한 시즌1에서 활약한 MC 이승기도 언급했다. 그는 “보시는 분들은 이승기가 얼마나 여러 방면에서 잘 하는지 다 아실 것”이라며 “중요한 건 이승기도 가수이기 때문에 참가자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공감하고 어떤 얘기를 해줄 수 있는지, 그리고 그 말들이 다 진짜라는 게 큰 장점”이라며 시즌2에도 이승기와 계속해서 함께하는 이유를 밝혔다.

채성욱 PD는 ‘싱어게인’이 사랑받는 이유로 “진심과 진정성”을 꼽았다. 그는 “타 프로그램도 마찬가지 겠지만, ‘싱어게인’ 지원자들은 진심과 진정성이 돋보이는 것 같다”며 “참가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온다. 마지막 기회, 마지막 도전. 그만큼 진정성이 시청자들에게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시즌2에는 윤도현이 새롭게 합류한다. 그는 데뷔 18년 만에 처음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을 맡았다. 윤도현을 심사위원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채성욱 PD는 “이유랄게 딱히 없는 게 함께 해주시는 것 만으로 감사드리고 있다”며 “다 아시다시피 국민밴드 YB의 보컬이시고 다양한 장르를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참가자들도 다양한데 거기에 대해 실질적, 디테일한 조언을 해주시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뷰 때 윤도현 심사위원이 하신 말씀이 본인이 무명 생활이 기셨고, 제야의 고수셨다고 말씀 해주셨다”며 “그래서 누구보다 무명 가수의 마음을 잘 알고 공감해 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싱어게인2’를 통해 다시금 MC 자리에 선 이승기도 소감을 밝혔다. 이승기는 지난 시즌에 이어 참가자들의 긴장을 풀어주며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이 해낼 예정.

“다른 예능프로그램은 많이 했지만 진행은 사실상 ‘싱어게인’이 처음이다. 저도 하면서 배워가고 있다. 제가 할수있는 가장 큰 역할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올라오시는 참가자 분들이 절대 연습으로 극복할 수 없는 ‘평가받는다’는 긴장감은 심사위원들이 풀어줄 수는 없는 부분인데, 그 중간 과정을 제가 하는 것 뿐이다. 첫 소절 나가기 전에 평소 그들이 가진 루틴이나 평정심을 가지고 노래할 수 있게끔 인터뷰 할 때 긴장이 덜 풀렸으면 조금 더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그 정도 조율을 하는 역할이다.”

유희열은 심사위원들간의 케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시즌1때 제일 즐거웠던 기억중 하나가 심사위원 중 주니어, 시니어 서로가 다른 시선들, 음악을 함께 즐기기도 하고 안타까워도 하고 그런 모습들이 있었는데 여전하다”며 “특히 이승기와 규현의 각축전. 서로가 서로를 무시하고 비하하는데 볼상 사납다. 옆에서 보고있으면 서로 한 컷이라도 더 따지 못해 아쉬워하는데 기대해 보셔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선희 선배님은 깜짝 놀랐다”며 “시즌 1때는 수줍어 하셨는데 지금은 거의 전현무씨 정도로 얘기를 끊임없이 하시는, 그리고 너무 재미있으시고 색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윤도은현 심사평의 지평을 여는. 종잡을 수없는 여러가지 심사평이 있다”고 귀띔했다.

이선희는 “이번에도 쟁쟁한 친구들이 많기때문에 그 어느때보다도 흥미롭게 시청하실 것”이라고 예고했다. 더불어 심사 기준에 대해 그는 “저는 무대를 굉장히 많이 서본 사람이라 지금의 무대에 내가 최선을 다했는지, 무대를 통해 다음 무대에 어떤 면을 보완해서 보여줄 수 있는지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며 “무대에 서신 분들을 보면 그게 느껴지고, 느껴질 때마다 다음에 한번 더 기회를 드려서 시청자들이 함께 공감했음 좋겠다는 무대에 마음이 더 간다”고 밝혔다.

윤도현은 데뷔 18년 만에 첫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으로 자리했다. 그가 출연할 수 있었더 이유는 평소 친분이 있는 유희열의 설득 덕분이었다고. ‘싱어게인2’ 출연 소감에 대해 그는 “이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영광”이라고 밝혔다.

윤도현은 “저도 배우는 게 많이 있는 것 같다”며 “심사위원 간의 케미는 워낙 훈훈하고, 승기가 너무 잘한다 보니까 잘 이끌어 내고 서로 불편함 없이 재밌게 잘 녹화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유희열 씨는 심사위원장님이셔서 부담이 있을 것 같은데 워낙 많이 하셔서 그런지 저말로 정의에 달인이더라”며 “말들이 각자 날라다니는데 딱 잡아서 한 방에 정리하는 신기한 능력이 있더라. 친구로 지내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 생각을 참 많이 했구나 싶다. 배려하지 않았으면 이런 말들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존경심이 들었다”고 칭찬했다.

더불어 윤도현은 “이선희 선배님의 광팬”이라고 밝히며 “저는 성덕이다. 옆에 앉아서 같이 심사하는 게 가끔 깜짝 놀랄 때가 있다 그래서 더 신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