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교돈, 희망의 발차기로 '림프암' 퇴치
감성에 호소하던 최성봉, 자취 감췄다
비교되는 행보에 엇갈리는 반응
감성에 호소하던 최성봉, 자취 감췄다
비교되는 행보에 엇갈리는 반응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을 이겨낸 인교돈은 30세의 나이에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섰다. 그는 지난 7월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 희망의 발차기를 날려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대해 인교돈은 스스로도 "인간 승리"라고 말하며 감격했다.
반면 암 투병으로 희망을 선사할 '뻔' 했던 최성봉은 모금에 나섰다. 그는 지난 1월 소속사 봉봉컴퍼니를 통해 대장암 3기와 전립선암, 갑상샘 저하증 및 갑상샘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히고, 모금을 진행했다. 이는 첫 정규 앨범 제작을 한다는 이유에서다. '희망'이라는 단어를 앞세워 2천 만원 펀딩에 성공한 최성봉을 향한 대중의 관심도 뜨거웠다.
하지만 유튜버 이진호의 폭로로 그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최성봉의 암 투병이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 이진호는 최성봉의 여성 팬들에게서 들은 증언을 토대로 최성봉이 암 투병 중 음주와 흡연을 즐겼으며 그가 입은 환자복 또한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점, 진료 기록을 찾아볼 수 없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최성봉 또한 일부 인정하며 "후원금을 돌려드리겠다"고 사과했다.

이들을 지켜보던 팬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암 투병 자의 가족인 누리꾼 A 씨는 최성봉의 거짓 암 투병 의혹에 분노했다. 그는 "인간이라는 게 이렇게 사악할 수 있구나 싶다"며 "모든 게 들키니 이젠 극단적으로 팬들을 압박하는 모습에 회의감이 든다"고 털어놨다. 반면 인교돈의 모습을 본 대중은 암 투병을 이겨낸 그의 모습에 감동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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