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백반기행'에서는 배우 김유미와 함께 충남 보령으로 떠났다.
허영만과 김유미는 먼저 제철 해산물 상차림 가게를 찾았다. 김유미는 "(싫어하는 게) 없다"며 먹성을 자랑했다. 두 사람은 제철인 전어로 회와 구이, 무침으로 먹으며 감탄했다. 싱싱한 대하로 만든 소금구이도 "너무 맛있다", "고소하다"며 맛있게 먹었다. 살이 꽉 찬 제철 꽃게에도 감탄했다.
1999년 데뷔한 김유미는 배우 생활 20년이 넘었다. 김유미는 기억에 남는 상대 배우로 "지금 하고 있는 작품. 한석규 선배님"을 꼽았다. 김유미는 현재 드라마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에서 한석규의 극 중 아내 역할로 촬영하고 있다. 이어 김유미는 "저는 남편(정우)을 영화 찍으면서 만났다. 같은 영화에 출연해서 그때가 좀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결혼 6년 차인 김유미는 요리 실력에 대해 "재주는 없는데 결혼하니까 해야겠더라. 사실 저보다 남편이 더 잘한다"고 말했다. 허영만이 "아이가 남편이 한 요리만 좋아하는구나"라고 하자 김유미는 "왜 이렇게 잘 아시냐. 당황스럽다"며 멋쩍게 웃었다.
허영만은 김유미의 패션에 "남편 정우의 옷을 입은 듯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유미는 "패션 공부 좀 하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두 사람은 보령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면 요리, 라조면 집을 찾았다. 김유미는 "저는 면을 너무 좋아해서 기대된다"며 "식객에도 밀면 나오지 않나. 남편 고향이 부산이라 한 번씩 간다"고 말했다. 김유미는 "고향이 서울이다. 아버지가 군인이셔서 강원도 양양 산골에서 자랐는데 뱀 보고 발로 툭툭 차면서 놀고 그랬다"고 전했다. 어린시절 김유미는 "버스 차장 언니가 돈주머니 차고 있지 않나. 저 언니가 돈을 많이 버는 언니구나 싶었다. 어렸을 적 꿈이 버스 차장이었다"고 전했다.
김유미는 라조면을 먹고 "해물 맛이 면에 배어있고 얼큰 한 게 맛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허영만에게 "선생님 보니 미식가가 아닌 것 같다. 매운 걸 잘 못 드셔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 번째로 두 사람은 키조개집을 찾았다. 허영만은 배우 부부인 김유미에게 키스신이 불편하진 않냐고 물었다. 김유미는 "저는 그런 거 별로 없다. 그 분은 조금 불편해하는 것 같다. 저는 오히려 오늘 키스신 있냐, 확실히 하고 와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허영만이 "영화 보면 너무 엉터리로 키스신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자 김유미는 "너무 유심히 본 거 아니냐"며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허영만은 홀로 복어 백반집을 찾았다. 허영만은 쫄복탕 맛에 "찝찔한 맛이 된장에서 올라온다. 이 집은 미나리를 안 하고 아욱을 넣었다. 아욱이 늦가을에 아내 쫓아내고 먹는다는데 요즘엔 안 맞는 얘기라서 아내 몰래 먹는다고 하겠다. 말린 게(쫄복)이 생 것보다 훨씬 맛있다. 씹는 맛이 꼬들꼬들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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