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오디션, 회의론 대두됐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콘텐츠
'괴짜' 박진영-싸이, 'LOUD' 손잡고
'내면의 특별함' 지닌 K팝 보이 밴드 론칭
제2의 방탄소년단 발굴 목표
여전히 매력적인 콘텐츠
'괴짜' 박진영-싸이, 'LOUD' 손잡고
'내면의 특별함' 지닌 K팝 보이 밴드 론칭
제2의 방탄소년단 발굴 목표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가요계의 '찐'담화를 주도합니다. 무분별한 정보 속에서 표류하는 이슈를 날카롭게 보고 핵심을 꼬집겠습니다.
"또 서바이벌 오디션이야?" 혹자는 오디션의 시대가 저물었다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지겨워서 더는 못 보겠다고도 한다. 서바이벌 오디션의 '원조 맛집'으로 불렸던 엠넷이 최근 투표 조작 및 갑질 등 여러 이슈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면서 서바이벌 오디션에 대한 회의론도 대두됐다.
그러나 방송사들은 서바이벌 오디션을 '또' 기획해 론칭한다. 왜일까? 이만큼 매력적인 콘텐츠가 달리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얼굴에 대한 사람들의 갈증은 마르지 않고, 가진 거라곤 꿈과 열정뿐인 한 소년, 소녀가 스타로 성장하는 스토리는 여느 드라마보다 재미있고 희망적이다. 오디션 스타의 시작부터 그 과정을 옆에서 지켜본 시청자들의 충성스러운 지지와 후원도 동반되니 PD들 입장에선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들지 않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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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D'의 철학을 실현할 키 플레이어는 단연 심사위원인 가수 박진영과 싸이다. 박진영과 싸이는 자신이 가진 '내면의 특별함'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킨 아티스트. 이들의 무기는 뛰어난 외모도, 최고의 실력도 아닌 '특별함'이었다. 박진영은 비닐 바지를 입고 '공기반 소리반'의 속삭이는 창법으로 춤을 췄고, 싸이는 '오빤 강남스타일'을 외치며 무대가 꺼져라 말춤을 추며 뛰었다. 본 적 없는 비교 불가 '괴짜'들이다.

지난 'LOUD' 1화에서 박진영과 싸이를 환호하게 한 참가자 다니엘 지칼 군이 좋은 예다. 두 심사위원은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만 16세 영화감독 다니엘의 영상 한 편을 보고 단숨에 달려 나가 패스 버튼을 눌렀다. 노래나 랩, 춤 무대를 보기도 전이었다. 이 참가자에 대해 박진영은 "우리 프로그램명 'LOUD'는 내면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꺼내 소리쳐 표현해 달라는 의미"라며 "다니엘은 우리가 찾던 인재"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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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세계적 그룹으로 거듭난 방탄소년단의 성공 비결과 맥을 같이 한다. 방탄소년단은 UN본부에서 '자신을 사랑하라'(Love Yourself)며 연설하고, 인종차별 문제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 메시지는 전세계 아미를 이끄는 '특별함'이 됐다.
박진영과 싸이는 우리 K팝 그룹의 '특별함'은 더이상 오차 없는 칼군무나 소름 끼치는 가창력에 있지 않다는 명제를 'LOUD'의 철학에 녹였다. 뜻의 합치를 본 박진영-싸이와 'LOUD'는 기술적 실력을 갖춘 '흔한' 팀이 아니라 '내면의 특별함'을 가진 '유일무이'한 K팝 그룹 발굴에 힘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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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절대적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가운데, 가요계는 방탄소년단을 뒤이을 새 얼굴이 필요하다. 여러 후배 그룹들이 이 자리를 두고 분투하고 있지만, 방탄소년단의 아성은 여전히 멀고도 높다.

특히, 'LOUD'가 방탄소년단을 이을 새 K팝 그룹의 기원이 될지 기대를 모은다. 여러 K팝 그룹을 제작하며 그 능력을 입증해 온 박진영과 생애 첫 그룹 론칭을 예고한 싸이의 경쟁과 차별점도 눈여겨 볼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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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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