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가족 공개하며 인간미 노출
'아내의 맛' 출연에 관심 집중
순간 최고 시청률, 15.4%까지 치솟아
'아내의 맛' 출연에 관심 집중
순간 최고 시청률, 15.4%까지 치솟아

5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과 김재호 판사가 등장했다. 4선 국회의원의 등장에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고, 나경원 전 의원은 이전까지 공개한 적 없었던 가족과의 일상을 공개하며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대 82학번"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나경원 전 의원은 아침부터 격한 세수에 알뜰한 로션 활용을 보여줬다. 피부 관리법에 대해 "그냥 팩을 한다"며 "브랜드도 짝짝이로 쓴다"고 쿨한 모습을 보였던 나경원 전 의원은 "남편을 (출연시키려) 설득하느라 고생했다"고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의 딸 김유나 양은 다운증후군 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나경원 전 의원이 딸 유나의 장애를 숨기지 않았고, "딸이 장애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장애인 정책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혀 왔기 때문.
유나 양은 능숙한 드럼 연주 실력을 뽐내며 '아내의 맛'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엄마 나경원 전 의원을 도와 토스트, 샐러드를 차리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나경원 전 의원의 아들 김현조 군은 등장하지 않았다. 김현조 군은 입대를 앞우고 지인과 약속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이라고.

이후 아들 입대 후일담도 전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저만 아들 입대날 가지 못했다"며 "재판의 증인으로 참석해야 했다. 재석 불출석 허가서를 내면 가능한 경우도 있는데, 혹시나 하고 냈지만 안해줬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후 현재 서울고등법원 부장 판사인 남편에게 "그런 거 허가 안 해 주냐? 그날 중요한 증인도 아닌데"라고 말했고, 김 판사는 "재판은 그런 게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나경원 전 의원은 "누구는 판사 안 해봤냐"고 응수하 웃음을 자아 냈다.
아들의 군 입대를 준비물을 챙기면서 김 판사의 군 생활을 추억하기도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3대 독자면 예전엔 방위였다"며 "입대 후 얼마 안 돼 연락이 왔는데, 국군병원에 있다고 하더라. 훈련소 들어가기 전에 모여서 들어갈 때 넘어졌다더라"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도 남편과 갈등에 대해 언급하는 것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나경원 전 의원은 "같은 대학 동기였고, 같은 동네에 살았지만 2학년 때부터 만났다"며 "안싸우는 부부가 없고, 초선 땐 남편 흉도 보고 그랬는데 불화설이 돌았다. 그 다음엔 별거설이 돌았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당 대변인이 되니 당대표가 불러 이혼이 진행 중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하더라. 4년차가 됐더니 전직 의장님이 '이혼을 했다며?'라고 물으시더라"면서 "아직까지 살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에 유나 양은 "결혼하면 무조건 자립"이라며 " 엄마 아빠는 늙어가고 나는 이제 커가는데 언제까지 엄마 아빠 도움을 받을 순 없잖아"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나경원 전 의원의 출연과 함께 시청률도 치솟았다.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11.4%, 분당 최고 시청률은 15.4%까지 치솟으며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해 화요 예능의 선두주자임을 입증했다.
'아내의 맛' 다음 방송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그의 남편이 출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나경원 전 의원, 박영선 장관 두 정치인의 출연에 일부 언론시민단체에서는 어려를 표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날 논평을 내고 "TV조선이 섭외한 두 정치인은 여당과 제1야당의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꼽힌다. TV조선이 수많은 정치인 중 두 인물을 섭외한 이유도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인물을 이용해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어 "현행법상 보궐선거는 선거일 60일 전 선거방송심의위원회를 구성하도록 되어 있어 '아내의 맛'은 심의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예능프로그램이 정치인 홍보수단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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