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사용설명서]
어디서도 알려주지 않는 '신인 사용법'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루키들의 매력
이달의 루키! 에스파,
어떻게 사용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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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루키들의 매력
이달의 루키! 에스파,
어떻게 사용해야 하나요?

이수만 SM 총괄프로듀서는 SMCU(SM CULTURE UNIVERSE)를 미래 엔터테인먼트의 핵심 가치이자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에스파가 SMCU의 첫 번째 프로젝트라고 밝히며 "셀러브리티와 아바타가 중심이 되는 미래 세상을 투영해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경계를 초월한, 완전히 새롭고 혁신적인 개념의 그룹이다. 기획 단계부터 혁신적이고 강력한 스토리텔링이 있는 세계관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고, 앞으로의 콘텐츠는 어떻게 스토리를 만들고 전달하며 어떻게 세계관 속에 들어갈 수 있는지가 승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4차 산업 혁명의 시대를 거치는 현 시점에서 SM에게도 새로운 시도가 필요해졌고, 그 기점이 바로 에스파인 셈이다. ◆ 세계의 확장… 새로운 차원의 아이돌

아바타에게 손을 내미는 현실의 멤버들. 데뷔 전 티저부터 범상치 않았던 에스파였다. 이들의 데뷔곡 '블랙 맘바(Black Mamba)'의 스토리와 뮤직비디오를 보면 SM이 에스파로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더욱 확실히 알 수 있다. 핵심은 '연결'이다. 현실과 가장의 연결을 토대로 다채로운 스토리가 펼쳐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시작인 '블랙 맘바'는 이들을 연결하는 '싱크'를 방해하는 존재다. 노래 자체에 또 다른 자아와의 연결, 이와 관련한 스토리를 부여하며 팀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했다. 뮤직비디오에서도 현실 멤버들과 함께 아바타들이 등장한다. 8명의 조화. 즉,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버추얼, 세상이 에스파의 활동 영역을 두 배로 넓혔다는 설명이 가능해진다. ◆ 가속 붙은 성장 속도, 상승세 관건은 '공감'

에스파에는 한국인을 비롯해 일본인, 중국인 멤버도 포함돼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를 기대해 볼 만 하다. 중국 최대 음악사이트 QQ뮤직과 쿠워뮤직의 한국 차트에서도 2주 연속 주간차트 1위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블랙 맘바' 뮤직비디오 역시 표절 이슈가 있었음에도 공개 24시간만에 유튜브 조회수 2100만뷰를 돌파했다. K팝 아티스트 데뷔곡 뮤직비디오 사상 최다 조회수(24시간 기준)였다.
에스파의 상승세를 이끌 주요한 요소는 '공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K팝 시장에서 가상 아바타 시도는 예전부터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22년 전 나온 아담일 테다. 아담은 3D 캐릭터에 실제 가수 목소리를 입힌 사이버가수였다. 신선함을 토대로 당시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활동이 오래 이어지진 못했다. 에스파 역시 실물 멤버 외 아바타까지 '버추얼 아이돌'로 대중과 호흡하기 위해서는 공감대 형성이 필수불가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수만 프로듀서가 밝힌 대로 견고한 스토리텔링으로 세계관에 빠져들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일단 업계의 흐름과는 상당히 부합하는 에스파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버추얼 세계가 K팝 시장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시각이 주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캐릭터로 구성된 가상 걸그룹 K/DA는 억대에 달하는 뮤직비디오 조회수를 기록하는가 하면, 빌보드 차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 개막식에서 AR로 구현된 이들은 합동 공연까지 펼치며 아바타 가수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최근 AR 아바타 애플리케이션 제페토를 운영하는 회사 네이버제트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로부터 줄줄이 투자를 유치받기도 했다. 에스파가 업계의 흐름과 맞물려 팀 자체적인 발전까지 이루며 순항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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