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추석 대전 '복병'
이정현X김성오X양동근X서영희,이미도
연기파 배우 총출동
'시실리 2km' 신정원 감독 8년 만의 신작
이정현X김성오X양동근X서영희,이미도
연기파 배우 총출동
'시실리 2km' 신정원 감독 8년 만의 신작

그러나 인간의 삶은 예측불허다. 한순간 모든 것이 무너져 버렸다. 남편을 둘러싼 비밀을 알게 된 소희는 충격에 빠진 것도 잠시, 배신감에 휩싸인다. 그리고 충격적인 비밀을 가진 만길이 자신을 죽이려는 사실까지 알게 되면서, 역공을 준비하기에 이른다.
소희는 고등학교 때 절친인 '센언니' 세라(서영희 분), 뜻밖에 복수에 가담하게 된 양선(이미도 분), 그리고 남편의 모든 비밀을 파헤친 미스터리 연구소 소장 닥터장(양동근 분)과 힘을 합쳐 반격에 나선다. 여기에 만길의 정체가 지구를 차지하러 온 외계인 언브레이커블임이 밝혀지고, 정부요원까지 합세하면서 점점 전대미문의 상황으로 번져간다.

신정원 감독 특유의 연출력에 연기파 배우들의 힘이 더해지면서 'B'급 코드에 가까운데도 A급 코미디물의 위력을 보인다. 심지어 조-단역으로 등장하는 인물들도 놀라운 연기로 배꼽을 잡게 만드니 흠 잡을 데가 거의 없다. 신 감독은 "매우 진지하고 심각한데 상황들이 웃기는 톤 앤 매너의 영화를 목표로 했다"고 했고, 양동근도 "나는 웃기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진지하게 상황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욕심이 과해서 작정하고 웃기려다 '망작'이 된 작품들이 여럿 있는 반면,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 황당한 일이 벌어져 웃기는 관찰 예능처럼 억지스럽지 않아 재미있다.
![[TEN 리뷰]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A급 웃음 유발하는 B급 코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009/BF.23883437.1.jpg)

마치 대학로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소동극 한 편을 연상케 한다. 독특한 상상력으로 구현한 'B급 코드' 영화에서 특별한 의미를 찾기 보다, 가볍운 마음으로 스크린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 순간 웃다가 울다가 상영관을 나올 것이다.
오는 29일 개봉.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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