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혜 "좀비 바이러스 등장 '#살아있다'…불편할지도"
액션 본능 꺼낸 박신혜 "아드레날린 나오는 기분"
♥최태준과 연애 "사랑은 인간적으로 성장시켜"
"부대끼지 않는 배우 되고파"
액션 본능 꺼낸 박신혜 "아드레날린 나오는 기분"
♥최태준과 연애 "사랑은 인간적으로 성장시켜"
"부대끼지 않는 배우 되고파"

좀비떼의 습격으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탈출기를 그린 영화 '#살아있다'에 대해 배우 박신혜는 이같이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박신혜는 생존자 유빈 역을 맡았다. 극 중 유빈은 타고난 담력과 침착함으로 생존 전략을 실행해나간다. 박신혜는 유빈 캐릭터에 대해 "완벽한 것 같지만 모자란 부분도 있다"면서 "(살기 위해) 뛰어내린다든지 겁 없는 모습은 나와 닮은 것 같다"고 싱크로율에 대해 이야기했다.

"실제로 운동을 좋아해요. 운동도 정적인 것보다 활동적인 걸 더 좋아해서 현대무용도 배우고 서핑도 해요. 이런 활동들은 작품에서 몸 쓰는 감각들을 유지시켜줘요. 현장에서 (액션 연기에 대해) '왜 지금껏 안 했냐'며 칭찬도 많이 해주셨죠. 하하. 그동안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작품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멜로 속 제 이미지가 커서 많은 분들이 제가 몸 쓰는 모습을 상상하지 못 하셨을 거 같기도 해요.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으면서 할 수 있는 작품의 폭도 넓어지는 것 같아요."

"터닝포인트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지만 제안 받은 작품들이 자연스럽게 터닝포인트가 돼 가고 있어요. 그건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 자연스러운 과정 중의 하나기도 했고요. 그럼 점에서는 영화 '콜'이 시작점이었던 것 같아요. 원래는 '콜'이 '#살아있다'보다 먼저 개봉이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밀려서…. '콜'의 서연을 연기하면서 제가 갖고 있는 바운더리가 더 뚱뚱해지고 넓어졌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유빈을 만났고, 방영 예정 드라마인 '시지프스'의 서희라는 친구도 만났어요. 제가 뛰놀던 놀이터의 원이 커져가는 느낌이에요."

"인간적으로 성장한 느낌이 들긴 해요. 누군가로 인해 제 생각이 바뀐다는 건 특별한 경험이에요. 그런 감정들을 연인뿐만 아니라 주변의 가족들, 친구들로부터 경험하기도 해요. 지금도 제가 알지 못하고 있는 건 무수히 많아요. 모든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얻으며 제 원(역량)이 커져가는 것 같아요."
2003년 가수 이승환의 곡 '꽃' 뮤직비디오로 연예계에 입문해 아역 때부터 꾸준히 활동해온 박신혜. 드라마 '천국의 계단' 때를 생각하면 "내 인생 처음으로 드라마 오디션을 봤던 작품이라 오디션 봤던 날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면서 "'연기는 왜 저렇게 못해?', '목소리는 또 왜 저래?'하면서 (드라마 속 내 모습을 보곤) 눈을 질끈 감기도 한다"며 민망해 했다. 어느덧 30대가 된 박신혜. 어떤 배우로 남고 싶을까.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한 작품 이끌어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못 했어요. 함께 무언가를 창작한다는 의미 있는 이 작업에 점점 책임감을 느끼게 됐고 무게감도 생겼어요. 전 자극적인 걸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에요. 편안하고 섬섬하게, 혹은 슬쩍 웃을 수 있는 작품들이 좋아요. 물론 에너지 있고 박진감 넘치는 작품들도 연기하면서 즐거워요. 그래도 마지막에 남는 메시지는 편안했으면 해요. 하지만 언젠가는 제가 불편함을 주거나 회피하고 싶은 질문을 해야 할 때도 올 거예요. 하지만 그게 우리를 너무 힘들진 않게 했으면 해요. 보는 분들에게 부대끼지 않는, 편안한 배우이고 싶어요."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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