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은 스릴러 장르로서 관객분들이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면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악몽’을 만난 관객들이 영화가 끝나고도 끊임없이 ‘뭐지?’ ‘왜’ 라는 감정을 느끼길 바랍니다.”

‘악몽’에서 영화 감독 연우 역을 맡은 오지호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오는 12일 개봉하는 ‘악몽’은 영화 감독 연우가 자신의 영화를 통해 교통사고로 잃어버린 딸을 되살리려는 이야기다. 오지호는 “개봉을 앞두고는 항상 부담스럽고, 관객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많은 생각과 고민이 든다”고 말했다. 오지호는 “’악몽’이 매우 오묘하고 이상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고 궁금증을 풀고 싶어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에서 오지호는 딸을 잃을 아버지의 절절한 부성애를 표현해냈다. 오지호는 극 중 딸을 잃은 연우가 딸의 방에 들어가 옷장에서 아이의 옷을 꺼내 오열하는 장면이 기억에 난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를 촬영하면서 가장 힘들고 슬펐다”며 “다른 어떤 촬영보다 감정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 영화는 제36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됐다. 오지호는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배우로서 해외 영화제에 초청받는 것이 정말 감사하고 기쁜 일이다. 국내 관객뿐만 아니라 해외 관객들에게 영화가 소개 된다니 너무나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이번 영화는 시사회도 온라인으로 대신하고 인터뷰도 서면으로 진행됐다. 오지호는 “열심히 촬영한 만큼 많은 관객들에게 닿았으면 좋겠다. 영화가 개봉하면서 고생한 스태프들과 감독님, 배우들 모두가 기분 좋을 것 같다”면서 “어려운 시기이지만 모든 분들이 다 함께 극복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